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설 연휴 극장가는 ‘어차피 흥행은 검사외전’이 될 전망이다. 그렇다고 ‘검사외전’을 이미 봤거나 마음이 끌리지 않는 관객들이 실망할 필요는 없다. 각양각색의 장르와 소재로 무장한 영화들이 설 연휴 관객들을 책임질 예정. 다수의 작품이 적은 상영관 때문에 손쉽게 접할 수 없지만, 발품만 판다면 다양한 ‘취향저격’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설 연휴 동안 ‘검사외전’의 압도적 흥행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개봉일 80%에 육박하는 예매율을 기록한 ‘검사외전’은 개봉 이틀째에도 70%가 넘는 예매율로 설 연휴 폭발적 흥행을 예상케 했다.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황정민)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강동원)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황정민과 강동원의 버디 호흡, 강동원의 역대급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런 ‘검사외전’의 뒤를 쫓는 작품이 ‘쿵푸팬더3’다. ‘검사외전’ 개봉 전까지 압도적 흥행 1위를 기록했던 작품인 만큼 재미는 떼어 놓은 당상. 업그레이드 된 팬더 포의 유쾌한 매력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스펙터클한 쿵푸 액션 등으로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확실한 재미를 보장한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또 다른 패밀리 애니메이션도 있다. 바로 ‘앨빈과 슈퍼밴드:악동 어드벤처’, ‘최강전사 미니특공대:영웅의 탄생’. ‘앨빈과 슈퍼밴드:악동 어드벤처’는 천방지축 악동 다람쥐 3형제가 아빠 데이브의 청혼을 막기 위해 LA에서 마이애미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최강전사 미니특공대:영웅의 탄생’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활약 중이던 최정예 요원 루시, 볼트, 새미, 맥스가 인간 세상을 위협하는 도마뱀 군단에 맞서 싸우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만들어진 미니 특공대의 탄생기를 담아냈다.
감동 가득한 한국 영화들도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유혹 중이다. 이성민 주연의 ‘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이성민의 열연, 따뜻한 감동, 이호재 감독의 연출력 등으로 호평 받았다. 임시완 주연의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렸다. 성인, 아역 배우들의 호연 뿐 아니라 어린이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가슴을 적신 작품이다.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라는 이름만으로도 영화 마니아들을 설레게 할 ‘캐롤’도 설 연휴 관객과 만난다.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일찌감치 설 연휴를 책임질 아트버스터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한중합작 코미디 영화도 있다. 바로 손호 감독이 연출한 ‘나쁜놈은 죽는다’. 제주도 여행을 하던 친구들이 미스터리한 그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액션과 코믹을 담아낸 오락액션영화다. 강제규 감독과 펑 샤오강 감독이 공동 제작을 맡았으며 손예진, 진백림, 신현준, 박철민 등이 출연했다.
‘빅쇼트’라는 한국 영화에서 쉽게 보기 힘든 소재의 작품도 있다. 세계 경제를 걸고 은행을 상대로 한 도박으로 월스트리트를 물 먹인 4명의 괴짜 천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금융에 관심이 있는 관객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크리스찬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 피트 등이 출연했다.
[‘검사외전’, ‘쿵푸팬더3’, ‘앨빈과 슈퍼밴드:악동 어드벤처’, ‘최강전사 미니특공대:영웅의 탄생’, ‘로봇, 소리’, ‘오빠생각’, ‘캐롤’, ‘나쁜놈은 죽는다’, ‘빅쇼트’ 포스터. 사진 =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삼지애니메이션,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CGV아트하우스, 조이앤시네마, TCO(주)더콘텐츠온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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