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추)신수는 최고 위치에 있는 선수이고 나는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따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에 앞서 4일 시애틀 매리너스는 "이대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입할 경우 최대 400만 달러(약 48억원)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1982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어릴 적부터 함께 야구를 했다.
이후 각자의 공간에서 최고의 선수가 됐다. 이대호는 KBO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정상급 선수로 군림했다. 추신수는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이제는 메이저리그 고액 연봉자가 됐다.
드디어 이들이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대호가 미국 무대로 향한 것. 마이너 계약을 맺기는 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언제든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수 있다. 당장 개막전부터 시애틀 매리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한 이대호의 생각은 어떨까. 한국과 일본에서는 최고의 선수였지만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만큼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는 추신수와의 만남에 대해 "어릴 때 신수 때문에 야구를 시작했다. 신수는 최고 위치에 있는 선수고 나는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따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개막전과 관련해 "개막전에 (추)신수가 있는 팀이랑 한다고 들었다. 내가 로스터 들어서 밥 먹으면서 많은 조언도 얻고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돌고 돌아 같은 무대에서 만나게 된 이대호와 추신수. 이대호가 미국에서도 한국과 일본에서의 활약을 이어가며 추신수와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을까.
[2009년 WBC 당시 이대호(왼쪽)와 추신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