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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그룹 위너 남태현이 자신의 연기 논란을 회상하며 눈물을 쏟았다.
4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배우학교’에서는 연기선생님 박신영과 연기학생 7인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남태현은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제작진과 만난 자리에서 “연기 고민이라던가 논란이 있었고 마음에 항상 걸렸었다. 나도 내가 못하는 것을 인정한다. 어떻게 보면 정면돌파다”라고 고백하며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실제로 남태현은 지난해 SBS ‘심야식당’에 출연했다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산 바 있다. 연기가 어색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그가 눈물 흘리는 연기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및 SNS에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짤’로 만들어지기까지 했다. 남태현의 연기는 아직까지 ‘웃음거리’에 불과했다.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지워버리고 제대로 된 연기를 배우기 위해 배우학교를 찾은 남태현의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박신양은 남태현을 비롯한 학생들에게 ‘나는 왜 연기를 배우려고 하는가’ ‘연기는 무엇이고, 연기자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답해줄 것을 요청했다.
막내인 남태현이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섰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모두가 박신양의 기에 눌려 벌벌 떨고 있었고 게다가 발표 첫 주자는 더욱 긴장될 수 밖에 없었다. 남태현은 한껏 경직된 상태로 앞으로 나섰고 주춤거리며 대답을 시작했다. 우선 그는 “사람은 뭐가 됐던 간에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재미를 느끼고 관심있는 것은 디테일하게 배워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본업은 가수지만 연기는 여유롭고 느긋하게 하고 싶다. 배워서 나중에 좋은 작품이 들어온다면”이란 답변이 박신양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박신양은 “여기 왜 왔냐. 지금 연기하는게 절실하지 않다는거냐. 편안하게 시간이 되면 연기도 했으면 좋겠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남태현은 당황하다가 솔직한 속내를 고백하기 시작했다. 그는 “연기를 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기회가 왔었다. 그러나 내가 감당하기엔 준비가 안된 상태였다. 드라마 스태프분들, 감독님, 작가님, 출연진 모두에게 죄책감이 많이 들었다. 나로 인해 드라마가 욕도 많이 먹고 악플도 달렸다. 그래서 굉장히 죄책감에 많이 시달렸던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어쨌든 내가 연기하는걸 보고 그 장면 때문에 이슈가 돼 욕들을 먹어보니까 ‘아, 진짜 내가 아직은 전장에서 할 능력이 안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여기서 많이 배워서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한 일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남태현의 눈물에 보는 이들도 박수를 보냈다.
박신양은 남태현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길 원했고 남태현이 자신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해줬다. 심지어 “이 공간을 맘대로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생각하라”는 의미로 노래를 시키기도 했다.‘배우학교’를 아직까진 불편해 하는 남태현을 위한 박신양의 배려였다. 남태현은 고민하다가 십센치(10cm)의 ‘스토커’를 불렀다. ‘나도 알아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난 못났고 별 볼일 없지’ 등의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이 노래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 남태현은 “한심하고 볼품없는 자기를 탓하는 곡이다. 내 심경을 대변하는 노래여서 이 노래를 불렀다”고 말하며 자리로 돌아갔다. 남태현의 혹독한 신고식은 눈물과 노래로 끝났다. 이 진솔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고 향후 그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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