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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남성 일변도인 현 예능계에서 철저히 여성의,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예능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본격 '여성 우월주의'를 표방한 '마녀를 부탁해'가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웃음 폭탄을 예고하고 있다.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는 홍시영 PD와 함께 개그우먼 송은이 김숙 안영미 이국주 박나래가 참석한 가운데, JTBC 모바일 예능 프로그램 '마녀를 부탁해'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심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는 다섯 개그우먼들의 등장으로 현장 곳곳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마녀를 부탁해'는 '센 여자들이 남자를 요리한다'는 주제로 평소 이상형이었던 남자 게스트를 초대해 '여심' '팬심' '사심'을 담아 방송에서는 다루지 못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남자요리토크쇼'. 프로그램 소개에서 보듯 벌써부터 높은 수위의 토크가 예상되는 가운데, 얼마나 강도 높은 이야기들이 오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출을 맡은 홍시영 PD는 "사실 저희 프로그램의 수위가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심의팀에게 문의한 결과, 따로 심의 기준이 없어 알아서 잘 조절하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일단 제작진들이 모두 여자이다보니 저희가 불쾌하고 께름칙한 건 뺄 생각이다. 10대들도 볼 수 있기에 15세 등급에 맞게 제작할 생각이다. 하지만 수위가 세고 재밌는 건 19세 버전을 따로 만들어 서비스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의 색깔이나 성격이 확실한만큼 다섯 MC와 함께 호흡을 맞출 게스트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첫 회 게스트가 이미 섭외됐다"는 홍시영 PD의 말에 그 정체를 모르고 있던 MC들은 호기심을 드러냈다. 문제는 MC들이 원하는 게스트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 이국주는 류준열, 김수현, 강동원, 유아인 등을 언급했고, 김숙은 김우빈을, 송은이는 잭 블랙을, 안영미는 표창원이라는 다소 엉뚱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앞으로 '마녀를 부탁해'에 초대될 남자 게스트들과는 프로그램 이름이기도 한 '부탁해'를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말 그대로 남자 게스트들이 어떤 홍보의 목적을 갖고 출연한다면 '부탁해'라는 이름처럼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 홍보에 나설 수 있도록 도와 에피소드를 만들 계획이다. 홍 PD는 "작품이든 음반이든 마녀들에게 홍보를 부탁하러 나오면, 그 분들에게 여심을 대변해 여러가지들을 요구한다. 대신 저희는 남자 게스트들이 원하는 홍보를 해주는 거다. 모바일이 그런 부분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재밌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각각 연애고민 전문가, 결혼얘기 전문가, 19금 얘기 전문가 등을 자처하는 5인 5색의 마녀들이 가식없이 고민 해결에 나설 '마녀를 부탁해'는 오는 16일 오전 11시, JTBC 홈페이지와 SK브로드밴드 옥수수(oksusu)에서 첫 공개된다.
['마녀를 부탁해' 포스터와 출연진. 사진 = JTBC 제공,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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