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로 활동 중인 곽시양이지만, 그는 오히려 MBC 가상 결혼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이하 우결)에서 선배 배우인 김소연과 함께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인지도 상승에 힘을 얻었다. 일일드라마 촬영 스케줄이 워낙 빡빡해 '우결' 촬영이 가능할까 싶기도 하지만, 그는 일주일 중 유일하게 쉬는 하루를 온전히 투자해 예능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특유의 케미를 자랑하는 곽시양 김소연 커플은 현재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이다.
"2주에 한 번씩 '우결'을 촬영하는데, 제가 드라마와 예능에 영화 촬영까지 겹쳐서 한동안 조금 바쁘게 지냈어요. '우결' 촬영 끝나면 바로 영화 촬영 갔다가 바로 드라마 찍으러 가는 식이었죠. 그래도 워낙 좋은 에너지를 가진 파트너를 만난 것 같아서 정말 좋아요. 김소연 씨 덕분에 저도 더 겸손해져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그리고 이제는 서로 많이 편해져서 장난도 치고 웃을 수도 있어서 좋아요.(웃음)"
곽시양의 '우결' 첫 촬영 당시는 어색함 그 자체였다. 서로의 정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나간 촬영이었다. 더구나 곽시양은 리얼 예능에 있어서는 생초보나 마찬가지였다. 현장에 그렇게 카메라가 많은 줄도 몰랐다. 그러나 벌써 5개월가량 '우결'을 촬영하면서 제법 예능에도 익숙해졌다. 자꾸만 신경이 쓰였던 그 많은 카메라도 이제는 있는 둥 없는 둥 거의 신경 쓰지 않게 됐다.
"저희 원오원 멤버들은 보면서 토할 것 같다고 얘길 하더라고요. 사실 저도 촬영할 때는 몰랐어요. 제가 '우결'에 푹 빠져 있었나봐요. 너무 즐거웠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제가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저 스스로도 손발이 오그라들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김소연 씨 생일 때 귓속말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했는데, 당사자인 제가 봐도 부끄럽더라고요. 역시 사랑에 빠지면 아무것도 안 보이나봐요.(웃음)"
현 소속사에서 원오원(ONE O ONE)이라는 배우 그룹으로도 활동 중인 곽시양은 영화 '야간비행'이라는 작품을 통해 처음 연기자로 데뷔했지만, 사실 그는 국내 최대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출신이기도 하다. 그래서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아이돌 가수와도 친분이 있다. 그러나 당시 곽시양에게는 확고한 목표가 없었다. 가수가 될지, 연기자가 될지 스스로도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러다 24살에 군에 입대했다.
"군대 가서 드라마 '최고의 사랑' '시크릿 가든' 등을 보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러다 문득 '나도 저기에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배우가) 뭔가 표현하고,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군 제대 후에 친분이 있던 지금의 소속사 대표님에게 연락을 했죠. 그렇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 연예인을 한다고 할 때만 해도 반대 의사를 밝혔던 아버지는 이제는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곽시양 스스로도 부모님의 자랑거리가 된 사실에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그는 우수 연기상을 수상하긴 했지만, 신인상을 건너 뛴 것 같아 허전하다며 신인상을 목표로 연기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항상 겸손하면서 노력하고, 또 롱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많은 분들께 인정도 받고요. 그런 배우라면 괜찮지 않나요? 정말 괜찮다는 이미지를 가진 배우, 그리고 스타성을 갖춘 배우, 대한민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그런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김혜수 선배님과 다시 한 번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웃음)"
[배우 곽시양.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