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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말 많은 용병(Merc with the Mouth)’ 데드풀이 이제 곧 한국 스크린에 등장(2월 17일 개봉)한다.
마블 히어로 가운데 가장 수다스럽게 떠들어대는 그는 ‘모터 마우스’ 덕에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데드풀은 ‘4차원의 벽’을 깬 캐릭터다. 원작 코믹북에선 독자에게 말을 걸고, 심지어 편집장에게 전화를 건다. 미국 대중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쏟아내는가 하면 적들과 싸우다가도 “가스렌지 켜놓고 나왔냐?”라고 엉뚱한 말을 던진다. 한마디로 괴짜 히어로다.
20세기폭스는 ‘데드풀’의 유머에 꽂혔다. 그리고 이 유머는 슈퍼히어로무비가 새롭게 지향하는 흥행 코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시리즈는 어둡고 심각한 도덕적 질문을 다룬다. 마블의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역시 무겁다.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는 5일(현지시간) 20세기폭스가 ‘데드풀’에서 최근 변화하고 있는 슈퍼히어로무비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유머 코드로 흥행에 성공했다. ‘앤트맨’ 역시 유머를 적극 활용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스타로드 역을 맡은 크리스 프랫은 시트콤 ‘팍스 앤 리크레이션’에 출연했다. ‘앤트맨’의 폴 러드는 코미디영화 ‘앵커맨2’ ‘디스 이즈 디 엔드’에 등장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우울한 코믹북 무비는 매우 진지하고, 매우 어둡다”면서 “데드풀은 정확히 반대지점에 있다. 데드풀은 심각한 것은 아무 것도 안하는데, 그게 재미있고 멋있다”라고 말했다.
영화산업 관계자들은 이러한 유머 코드가 성공 비결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데드풀’은 상식과 차원을 파괴하는 엉뚱한 행동, 거침없는 유머 감각은 물론 울버린에서 유래된 힐링팩터 능력과 탁월한 무술 실력까지 갖춘 마블 역사상 가장 매력 터지는 히어로 데드풀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데드풀 외에도 불꽃같은 추진력을 지닌 새로운 엑스맨 멤버 네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와 평생의 숙적 아약스, 그를 따르는 엔젤 더스트 등이 등장한다.
[사진 제공 = 20세기폭스, 마블]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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