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고원준이 오타니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호투를 선보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정오(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 메인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연습경기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양 팀의 선발투수 맞대결이었다. 롯데는 전지훈련에서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는 고원준을, 니혼햄은 지난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상대로 완벽투를 선보인 ‘괴물’ 오타니 쇼헤이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고원준은 니혼햄의 강타자들을 상대로 배짱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요 히로노리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삼진, 포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브랜든 레이드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아사마 다이키, 나카시마 타쿠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1사 주자 1, 2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삼진, 내야 뜬공으로 후속 타자들을 처리,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3회에도 1안타를 허용했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3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뒤 이명우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최고구속 141km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싱커 등을 곁들여 효과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또한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오타니와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고원준은 경기 후 “현재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다. 연습경기인 만큼 몸상태를 체크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상대 타자들도 100% 컨디션이 아닌 게 느껴져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슬라이더 등 변화구가 대체로 잘 들어갔고 퀵 모션을 빠르게 가져가는 부분을 신경 써서 던졌는데 이 부분도 잘 이뤄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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