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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새해 시작이 좋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고(故) 신해철법 상정이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N.EX.T feat.홍경민’ 라이브 콘서트가 개최됐다.
신해철의 절친이자 방송인 남궁연은 이날 사회를 맡아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그는 “슬픈 소식과 좋은 소식이 있다”고 말문을 연 후 이번 공연과 신해철법 진행 상황을 밝혔다.
남궁연은 휑한 무대를 바라보며 “원래 이런 행사가 있으면 벽에 현수막이 크게 붙는다. 그런데 요즘 선거철이라 그게 선거법 위반이라고 한다. 그래서 일체 의원실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어제 이 행사를 못할 뻔 했다. 이번엔 모든 비용을 내가 부담하게 됐다. 그 돈은 천국가서 직접 받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해철 법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발의를 해주는 의원이 있어야 하고 심사가 돼야 논의가 되고, 그 이후에 국회 통화가 돼야 한다. 과거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를 했지만 심사가 안되면 폐기가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일명 ‘신해철법’은 의료사고 피해자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하면 의료인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조정이 시작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발의한 이 법안은 제19대 국회가 폐회되면 자동 폐기된다.
이어 “우연인지 정말 여러분의 정성 때문인지 2월12일 현재, 1시간 전에 결정이 났다. 16일 국회 임기 의사일정에 일명 ‘신해철법’ 소위 상정이 돼 심사에 들어간다. 나와 그 신해철 아내가 노력을 했는데 오늘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정록 의원도 실제 공연장을 찾아 무대에 올라 “심의해서 상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남궁연은 “공연 전 대기하던 중에 신해철 어머니, 누님과 함께 연락을 받고 안철수 대표를 만나고 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김영환 의원이 공청회를 열어주기로 약속했다. 당론으로 신해철 법을 채택해서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국회에서 공연을 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얻게 된 것이다.
이날 공연의 목적은 국회에서 고인의 노래가 많이 흐르게 하는 것이었다. 넥스트 멤버들과 홍경민은 ‘라젠타’ ‘굿바이 얄리’ ‘인형의 기사’등 생전 히트곡이 흘러 나와 팬들과 의원들의 감동을 샀다.
한편 이날 콘서트는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신해철법) 공청회를 촉구하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소속사 KCA 엔터테인먼트 측은 “참석하는 모든 의원의 서명을 받아 공청회가 열리도록 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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