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모비스가 적지에서 오리온을 완파했다. 정규시즌 우승 향방은 사실상 KCC, 모비스 2파전으로 좁혀졌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라운드 원정경기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88-73으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32승18패로 2위를 유지했다. 이날 동부에 이긴 선두 KCC와 0.5경기 차를 유지했다. 3위 오리온은 31승20패가 됐다. 선두 KCC에 2경기, 2위 모비스에 1.5경기 멀어졌다.
모비스가 선두 KCC 추격을 이어갔다. 양동근이 초반부터 맹폭을 퍼부었다. 뱅크슛, 페이드어웨이 슛 등으로 오리온 수비망을 흔들었다. 아이라 클라크도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을 올렸다. 1쿼터 말미 투입된 커스버트 빅터도 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두 외국선수의 골밑 장악력이 최근 떨어졌지만, 이날 힘을 냈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몸 상태를 많이 끌어올렸다.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특유의 리드미컬한 돌파력을 선보였다. 연속 득점을 만들었고, 골밑의 이승현에게 좋은 패스를 전달, 팀 오펜스에도 주력했다. 이승현은 모비스 외국선수들을 막아내는 동시에 리바운드와 득점 가담도 충실히 임했다. 1쿼터는 모비스의 24-19 리드.
모비스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클라크, 빅터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빅터는 외곽에서 기습적으로 3점포도 꽂았다. 오리온은 헤인즈와 조 잭슨의 연계 플레이가 여전히 원활하지 않았다. 턴오버를 연발했다. 모비스는 클라크의 연속 득점, 전준범의 속공 득점으로 15점 내외로 달아났다. 오리온 조 잭슨은 연이어 턴오버를 범했고, 클라크도 속공 득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앞선에서 기습적인 함정 수비와 더블 팀으로 오리온을 괴롭혔고, 오리온은 무너졌다.
오리온은 이승현의 자유투, 허일영의 3점포와 속공 득점으로 2쿼터 막판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러자 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포, 뱅크슛으로 다시 달아났다. 오리온 조 잭슨은 계속 무리한 공격으로 팀 공격 밸런스를 깨트렸다. 전반전은 모비스의 46-35 리드.
3쿼터 초반 오리온의 추격이 거셌다. 헤인즈와 이승현이 연이어 연계 플레이를 선보이며 점수를 만들었다. 모비스는 클라크와 함지훈의 골밑 득점, 전준범과 양동근의 외곽 득점이 조화를 이루며 10점 내외 리드를 유지했다. 클라크는 골밑 전투력이 살아났다. 전준범은 수비수들을 모아놓고 어시스트를 했고, 페이드어웨이 슛까지 선보였다. 이후 3점포마저 성공하며 다시 스코어를 벌렸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10점 내외의 스코어 차이가 이어졌다. 3쿼터는 모비스의 67-56 리드.
4쿼터에도 줄곧 10점 내외의 스코어 차이가 이어졌다. 오리온은 헤인즈를 중심으로 추격했지만,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모비스는 앞선 압박 외에도 지역방어와 맨투맨을 적절히 혼용, 수비전으로 오리온 공격력을 약화시켰다. 모비스는 양동근, 함지훈, 전준범이 터프샷을 연이어 성공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포, 속공 득점으로 15점차로 벌렸다. 경기종료 3분여전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27점, 빅터가 15점, 클라크가 14점을 올렸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39점을 몰아쳤으나 국내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저조했다.
[양동근.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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