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걱정과 논란을 동시에 떠안았던 드라마 속 홍설. 배우 김고은은 보란듯이 홍설을 사랑스럽게 표현해냈다.
방영 전부터 케이블채널 tvN ‘치즈인더트랩’은 난리였다. 워낙에 원작인 웹툰이 인기가 많았더 탓에 캐스팅에 불만을 갖는 일명 ‘치어머니’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김고은은 ‘싱크로율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실제로 웹툰 마니아들이 상상하던 홍설과 김고은이 기존에 갖고 있던 이미지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작품에 대한 걱정은 없었는데, 제 자신에 대해서는 항상 의심하면서 연기했어요. 그래서 이윤정 감독님께 늘 여쭤봤죠. ‘저 잘하고 있는 것 맞나요?’ ‘정말 제 연기 괜찮은가요?’ ‘이게 맞는건가요?’라고요. 그럴 때마다 감독님은 ‘더할 나위 없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럼 그 말에 힘을 얻고 또 다시 열심히 연기했죠. 사실 방송 전 많은 네티즌들분들이 걱정하셨던 걸 알고 있어요. 특히 홍설의 헤어스타일이 문제가 되기도 했었죠. 방송 초반까지만 해도 난리였어요. 그래서 제 헤어 담당해주시는 분이 평생 먹을 욕을 다 먹었다고 속상해하시기도 했죠. 그때 제가 ‘기다려봐! 나중엔 사랑스러워 보일거야’라고 위로했는데, 이젠 반응이 좋으니 다행이네요. 시청률이나 인기 등 결과에 대한 부담감은 없어요. 그런 부담감을 가진다고 해서 결과가 좋아진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냥 저는 제가 할 몫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것 밖엔 할 수 있는게 없어요.”
김고은이 첫 드라마 도전에서 지금과 같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이윤정 감독의 공이 컸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늘 현장을 즐겁게 만들고 배우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는 조성한다고. 반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배우들도 늘 좋은 컨디션으로 촬영장에 올 수 있었다.
“제 연기에 대해 아쉬운 점도 많지만 일단 현장에서는 감독님이 ‘오케이’를 해주시니까 좋은가보다 하고 넘어갔었죠. 제 연기는 언제나 부족하게 느껴져도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정말 감독님이 훌륭한 분이 맞구나’하고 새삼스럽게 깨닫곤 해요. 그 전에 늘 이윤정 감독님과 일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첫 드라마를 함께 하게 돼 영광이에요. 정말 전 운이 좋죠. ‘치인트’ 같은 경우 다른 드라마들보다 일하는 환경도 좋았으니까요.”
그러나 김고은은 “차기작으로 또 드라마를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엔 대답을 하지 못했다. 사전제작 드라마가 성공을 거둔 사례가 별로 없을뿐더러, 방송이 되는 동안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극이 진행되는게 국내 드라마 특징이기 때문. 물론 이런 과정에서 밤샘 촬영, 쪽대본 등의 폐해가 발생하고 불의의 사고가 나기도 한다.
“데뷔 직후부터 제대로 쉬질 못해 몸 상태가 좀 안좋아요. 다음 작품에 대해선 신중하게 고민한 후 준비가 100% 됐을 때 하고 싶어요.”
[사진 = 장인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