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슈퍼맨’ 이동국과 ‘진격의 거인’ 김신욱의 공존에 대한 답을 최강희 감독이 직접 내놓았다.
K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 받는 이동국과 김신욱이 만났다. 대표팀이 아닌 클럽팀에서 둘이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두 선수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물론 그 안에는 물음표도 강하게 남아 있다. ‘빅&스몰’보다 ‘빅&빅’에 가까운 두 선수를 동시에 기용할 경우 공격이 단조로워지거나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과 김신욱이 공존이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강희는 “5월까지의 스케줄을 보면 일주일에 2~3경기를 해야 한다. 이동국 혼자서 경기를 하면 다음을 위해 70분쯤 빼던지 후반에 교체 투입해야 한다. 그러나 김신욱이 가세하면서 그런 걱정이 없어졌다. 팀에 훨씬 좋은 힘을 불어 넣어 줄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전북은 이동국 외에 마땅한 최전방 공격 자원이 없었다. 시즌 초반에는 에두와 이동국이 번갈아 혹은 같이 뛰며 득점을 해결했지만 에두 이적 후 힘을 잃었다. 우르코 베라는 적응에 애를 먹었고 이근호도 완벽한 대체자는 아니었다. 김신욱의 영입은 지난 시즌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최강희 감독의 승부수인 것이다.
그러면서 이동국과 김신욱의 동시 기용보다 한 명을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최강희는 “둘이 동시에 뛰면 공격적으로 힘을 얻지만 미드필더에서는 숫자가 부족해진다. K리그에서는 미드필더 싸움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기본적으로 원톱을 활용하면서 상대가 수비적으로 내려서거나 스코어상 뒤지고 있을 때 한 명을 더 투입해 두 명의 공격수를 세우겠다는 얘기다.
어느 때보다 풍부한 2선 자원도 이동국과 김신욱의 투톱보다 원톱이 유력한 이유 중 하나다. 기존의 루이스, 이재성, 한교원, 레오나르도에 이종호, 로페즈, 고무열까지 가세했다. 투톱이 나설 경우 미드필더 숫자가 5명에서 4명을 줄기 때문에 중원 자원을 다양하게 쓸 수 없다.
최강희 감독은 “파탈루가 목포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미드필더에 여유가 생겼다. 여기에 김보경, 이재성이 어떠한 조화를 이루냐에 따라 4-3-3까지도 강화해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전북 현대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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