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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얼굴을 가렸지만 감출 수 없는 목소리로 복면 속 얼굴이 보이는 음색 깡패들이 있다. 바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의 김연우, 거미, 니엘 등이 그 주인공.
4~7대 가왕의 자리를 빛냈던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는 ‘질풍노도 유니콘’ 배다혜와 오페라의 유령 OST인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를 열창하며 연예인 판정단과 청중들에게 황홀함을 선물했다. 한 편의 뮤지컬 혹은 콘서트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중후한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 잡음 없이 시원하게 올라가는 고음에 판정단과 누리꾼 수사대들은 단번에 그가 김연우임을 예상했다. 또한 ‘사랑.. 그 놈’, ‘만약에 말야’, ‘사랑할수록’, '가질 수 없는 너', ‘이 밤이 지나면’ 등을 김연우만의 창법으로 불러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4대 가왕에 등극했다.
14~16대 가왕이었던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 거미는 ‘패션피플 허수아비’ 였던 쌈디와 김현철, 은주의 ‘그대니까요’를 부르며 애절한 무대를 꾸몄다. 극찬이 쏟아졌던 코스모스의 무대에 누리꾼들은 허스키한 목소리 톤과 창법이 거미와 똑같다고 확신했다. 이 후 ‘클레오파트라’ 김연우에 이어 ‘몽중인’, ‘아름다운 이별’, ‘꿈에’, ‘양화대교’ 등의 눈물이 맺히게 만드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4연승을 차지했다. 거미의 얼굴이 공개되고 연인인 조정석이 응원을 해줬다고 밝히며 눈물을 보인 거미의 모습에 누리꾼들의 응원과 박수가 쏟아졌다.
설 연휴에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장가가는 갑돌이’의 정체가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를 들자마자 누리꾼들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틴탑의 메인보컬 니엘이 그 주인공이다. 니엘은 ‘시집가는 갑순이’ 애프터스쿨 겸 오렌지캬라멜 리지와 간드러지는 미성을 자랑하며 장윤정의 ‘짠짜라’ 를 불렀다. 숨길 수 없는 음색과 노래를 부를 때의 제스처 등을 발견한 판정단들과 누리꾼들은 “누가 들어도 이건 니엘”이라며 추측했다.
지난 14일 니엘은 남다른 그루브와 감성을 자랑하며 박진영의 ‘난 여자가 있는데’를 열창, 드디어 얼굴을 공개했다. 이에 진성과 가성을 능숙하게 넘나들고 다양한 장르를 소화 할 수 있는 타고난 음색을 가졌다고 판정단들은 극찬했다. 니엘은 “입술만 두꺼운 줄 알았는데 노래 좀 하네 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며 ‘복면가왕’에 출연한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다양한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고 있는 ‘복면가왕’ 의도에 맞게 얼굴을 공개할 때마다 깜짝 놀라게 만드는 인물들이 출연 중이다. 그 중 누구인지 오랫동안 생각하지 않고 첫 소절만 듣고도 어떤 가수인지 알아 맞추는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목소리만 듣고도 누구인지 한 번에 알아챘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다는 성공의 결과임에 동시에 가수에게는 큰 선물일 것이다. 앞으로 공개될 목소리가 얼굴이자 곧 명함인 복면가왕들의 존재에 귀추가 주목된다.
[틴탑 니엘. 사진 = ‘일밤-복면가왕’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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