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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데드풀’이 개봉 3일 만에 2억 6,000만 달러를 쓸어 담으며 세계 박스오피스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라이언 레이놀즈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섹시한 외모로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A급 스타였지만, ‘그린랜턴:반지의 선택’ ‘R.I.P.D. : 알.아이.피.디.’ 등의 흥행 참패로 메이저 스튜디오의 캐스팅 리스트에서 제외돼 있었다.
그러나 ‘데드풀’ 한 편으로 보란 듯이 부활했다. ‘말 많은 용병’으로 입에 담기 힘든 19금 대사를 리듬에 실어 줄줄 쏟아내는가 하면, 쌍칼을 휘두르며 타격감 높은 터프한 액션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박스오피스 분석가 폴 데르가라베디앙(Paul Dergarabedian)은 “이것은 마치 아이언맨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이듯, 당신은 라이언 레이놀즈 보다 더 완벽한 데드풀을 캐스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2009년 ‘엑스맨 탄생:울버린’에 데드풀로 출연한 이후에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벌였다. 실제 그는 ‘데드풀’의 광팬이었고, 코믹북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가장 높은 배우로 평가받았다.
박스오피스 분석가 제프 록은 “라이언 레이놀즈는 자신의 운명을 통제했다”고 말했다.
‘데드풀’은 라이언 레이놀즈 뿐 아니라 R등급 히어로 무비도 수렁에서 건져냈다. 그동안 ‘왓치맨’ ‘킥애스’ ‘퍼니셔’ 등이 흥행에 참패해 R등급 히어로 무비는 끝났다는 비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마블과 워너브러더스 등은 실패하지 않기 위해 슈퍼히어로무비의 등급을 PG-13에 맞췄다.
‘데드풀’의 성공으로 R등급 히어로무비 제작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0세기 폭스는 벌써부터 ‘데드풀2’ 제작에 돌입했다.
‘데드풀’은 상식과 차원을 파괴하는 엉뚱한 행동, 거침없는 유머 감각은 물론 울버린에서 유래된 힐링팩터 능력과 탁월한 무술 실력까지 갖춘 마블 역사상 가장 매력 터지는 히어로 데드풀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데드풀 외에도 불꽃같은 추진력을 지닌 새로운 엑스맨 멤버 네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와 평생의 숙적 아약스, 그를 따르는 엔젤 더스트 등이 등장한다.
2월 17일 개봉.
[사진 제공 = 20세기폭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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