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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투타 겸업의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가 타격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괴물 투수’ 오타니가 이번에는 타자로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롯데 자이언츠와의 평가전에서 최고 구속 157km의 강속구를 앞세워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의 괴력투를 선보인 그가 타자로서도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평가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 땅볼, 두 번째 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8회말 내야안타까지 기록,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15일 구단 자체 홍백전에서도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현재(15일 오후)까지 오타니의 캠프 기간 타율은 0.500(12타수 6안타)이다. 오타니는 “아직 시즌 전이지만 감이 좋다. 안타를 많이 치면서 차근차근 감을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미국 보스턴 지역 매체 ‘보스턴 글로브’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AL) 소속팀의 한 스카우트가 오타니의 타격을 유심히 지켜봤다. 그는 “오타니가 투수든 야수든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스타가 될 수 있다. AL 팀에 올 경우 투수와 타자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타자로 와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그의 타격 능력을 극찬했다.
오타니는 지명타자제도를 쓰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데뷔 초부터 투수와 타자를 병행했다. 데뷔 첫 해인 2013년 타율 0.238 3홈런 14타점, 2014년에는 타율 0.274 10홈런 32타점으로 타격에서도 재능을 보였다.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10승-10홈런 달성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타자로 70경기에 나서 타율 0.202(109타수 22안타) 5홈런 17타점 15득점을 기록했다.
니혼햄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도 “오타니가 올 시즌 투타겸업 4년 차로 접어들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역시 가장 중요한 건 그의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투타겸업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오타니의 평균자책점과 타율이 동시에 기대되는 대목이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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