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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디테일의 대가(大家)들이 만났으니, 작품이 훨훨 날 수 밖에!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은 드라마계에서 디테일의 대가라 손꼽히는 김원석 PD와 김은희 작가가 만난 범죄 수사물이다. 러브라인 없이도 리얼리티만으로 훌륭한 문화 콘텐츠를 만든 '미생'의 김원석과 수많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유령', '쓰리데이즈' 김은희 작가의 만남은 기대를 넘어선 흥분이었다.
앞서 '미생'에서 오차장 역을 맡았던 이성민은 김원석 PD에 대해 "디테일을 넘어선 극세사 디테일을 추구하는 연출가"라고 말했다. 특히 김원석 PD는 웹툰 '미생'을 자신만의 연출 방식으로 풀어내 호평을 받은 연출가로, 전혀 색깔이 다른 장르의 '시그널' 또한 섬세한 연출력으로 완성해나가고 있다.
'시그널'은 반사전제작으로 기획됐다. 촬영 또한 지난 10월 시작해 오는 2월 말 끝을 맺을 예정이다. 또 김은희 작가는 이제 막 8회까지 방송된 '시그널'의 대본을 거의 탈고, 외부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철저히 자신만의 소신대로 밀어부치겠다는 각오다.
디테일한 김은희 작가는 매 작품 허투루 쓴 적이 없다. 이번 '시그널'을 집필하기 이전, 1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 미제사건들을 직접 발로 뛰며 취재했다고 알려졌다. 8090과 현재를 오가는 만큼, 철저한 고증을 통한 시대상을 선보였고 소품부터 의상까지 많은 공을 들였다.
또 지난 2회에서 버스기사 아들의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장면에서, 많은 유력 가해자 리스트 중 실제 가해자였던 이진형(이기섭)의 모습이 비쳐 가해자가 나중에 밝혀진 이후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원석 PD는 대놓고 범인을 전면에 비추는 트릭을 사용해 시청자들에게 다시 이전 내용을 곱씹어 생각하는 재미를 선사한 것이었다.
완벽한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시그널'은 쉽게 예측할 수도 없지만, 예측이 맞다 하더라도 디테일의 재미를 느끼며 보게 된다. 이에 '시그널'은 "매회 한 편의 영화같은 드라마"라 불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
['시그널'.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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