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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안경남 기자]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목에 건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활짝 웃었다.
이승훈을 포함한 한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금의환향했다. 한국은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승훈과 이상화(스포츠토토)가 각각 매스스타트와 여자 500m에서 우승하고 김보름(강원도청)이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2개의 금메달을 1개의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승훈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5천과 1만m에서 부진했고 팀 추월도 기대에 못 미쳐서 매스스타트에서 맘을 먹고 임했는데 우승을 해서 기쁘다. 무엇보다 세계선수권대회서 첫 우승을 거둬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승훈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매스스타트 우승자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그는 “지난 시즌 월드컵을 치르면서 상대 견제가 심했다. 하지만 몇 번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평창까지 레이스 운영을 대비하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은 이전 종목의 경험이 매스스타트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훈은 “밴쿠버올림픽 당시 쇼트트랙에서 탈락하면서 스피드로 바꿨는데 쇼트트랙을 했던 경험이 매스스타트에서 자산이 됐다. 고마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매스스타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이승훈은 앞으로 계속해서 5000m와 1만m를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은 “5000m와 1만m 그리고 팀 추월을 잘해야 매스스타트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매스스타트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다른 것도 중요하다. 같이 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목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다. 이승훈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앞으로 평창까지 2년이 남았는데 그것이 남은 선수생활 같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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