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 "정상 되찾으니 기분이 좋다"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안경남 기자]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년 만에 여자 500m 금메달을 차지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정상 탈환에 기뻐했다.

이상화를 포함한 한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금의환향했다. 한국은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상화, 이승훈(대한항공)이 각각 여자 500m와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하고 김보름(강원도청)이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2개의 금메달을 1개의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상화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정상에 서 감회가 새롭다. 그 동안 1등만 했었는데 2위권 밖으로 밀려나 부담이 컸다. 정상을 찾으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이상화는 3년 만에 개인통산 3번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최근 무릎 부상과 월드컵 대표 선발 탈락 등으로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다잡는데 성공했다.

이상화는 “심적으로 많이 힘들고 고생을 많이 했다. 결과가 좋아 기분이 좋다. 부담감이 컸지만 중국 선수들이 기복이 심해 신경 쓰지 않았다. 나의 기량만 생각했다”며 “집중을 많이 했다. 누구나 1위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또 다시 1위 자리를 놓치기 싫어서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상도 호전된 상태다. 이상화는 “운동선수라면 누가나 부상을 안고 있다. 신경 안 쓰고 했다. 수술 계획은 전혀 없다. 재활이 중요하다. 무릎 주변 근육을 키워서 안 아프게 재활과 지상 훈련을 해왔던 대로 하겠다”고 했다.

이상화는 마지막으로 일련의 사건이 선수로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상화는 “선수를 하면서 몰랐던 부분을 하나하나 배워서 경험이 됐다. 소속팀 있고 없고 차이는 크다. 지지하는 팀이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해 뛰겠다고 했다. 이상화는 “2년 동안 차근차근 기량을 쌓고 기술을 보완해야 한다. 100m 끌어 올리고, 400m를 끌고 올라가는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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