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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노모가 오타니 투타겸업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일본 야구매체 '풀카운트'는 16일 노모 히데오가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렸던 니혼햄 파이터스 스프링캠프에 방문했던 소식을 다뤘다.
노모는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다가 1995년부터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토네이도 돌풍'을 일으켰다. 노히트노런을 두 차례 달성하는 등 12시즌 동안 123승 10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노모는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운영 고문으로 선임됐다. 그는 구단 운영에 관한 조언과 함께 환태평양 지역 선수들 스카우트에도 일정 부분 참여할 계획이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팀 중 유일하게 미국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니혼햄을 찾았다. 당연히 니혼햄을 넘어 일본 프로야구 최고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질문들이 많이 나왔다.
노모는 오타니의 투타겸업에 대해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는 일을 하고 있다"며 "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 정도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투수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하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첫 번째다. 나는 야구팬이므로 투타겸업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도 그래야하느냐고 묻자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타니의 투타겸업을 응원하는 것.
오타니는 투수로서 매년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2013시즌 1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23에 그쳤지만 2014시즌에는 24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1을 남겼으며 지난해는 15승 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이와 달리 타격에서는 부침이 있었다. 첫 시즌 타율 .238 3홈런 14타점을 올린 그는 2014시즌 타율 .274 10홈런 32타점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맹활약했다. 하지만 2015시즌에는 70경기에서 타율 .202 5홈런 17타점에 그쳤다.
비록 투구에 비해 타격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이 아니지만 최근 청백전에서도 3안타를 때리는 등 사람들이 '생각 속에만 있던' 모습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오타니는 벌써부터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노모의 바람처럼 오타니가 미국에 진출한 뒤에도 투타겸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우려되는 점과는 별개로 '보고 싶다'는 마음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을 듯 하다.
[노모 히데오(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사진=AFPBBNEWS, 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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