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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케이블채널 올리브TV '오늘 뭐 먹지'가 방송된 1년 6개월 여간 가수 성시경과 개그맨 신동엽의 요리 실력도 부쩍 성장했다.
'오늘 뭐 먹지'의 기자간담회가 16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 E&M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의 형식은 독특했다. 신동엽과 성시경은 2016년부터 새롭게 바뀐 '오늘 뭐 먹지'의 주방 세트에서 오늘의 메뉴인 안동찜닭을 만들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먼저 두 사람은 3년차를 맞은 '오늘 뭐 먹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신동엽은 "성시경과 처음 만난 것이 이 친구가 데뷔 앨범을 준비하고 있을 때였다. 그 때부터 둘 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다보니 자주 만나 맛있는 음식에 소주를 마셨다. 그 당시에 '나중에 우리끼리 음식 프로그램을 하면 재밌겠다'고 농담 반으로 얘길 했었던 것 같다. 그러다 실제 섭외가 왔고 시청자는 몰라도 우리는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다"고 털어놨다.
성시경도 "사실 나는 MC, 방송인이라고 말하기엔 서툴다. 그런데 신동엽은 옆에서 나를 잘 살려준다. 고마운 형이다. 방송을 하려고 했다기 보다 둘이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면서 맛있는 것을 먹고 하다 보니 프로그램도 오래 온 것 같다"고 파트너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성시경은 "내가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은 '진짜 맛있냐?'다. 그런데 진짜 다 맛있다. 못 먹을 정도로 맛이 없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고, 미치게 맛있거나 그냥 맛있거나 둘 중의 하나였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한 요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간담회 내내 두 사람은 농담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신동엽은 "이런 날이 언젠가는 올 거라 생각했다. 사실 내가 그동안 재미를 위해서 요리를 못하는 척 했다"고 농담을 던졌고, 성시경은 "계속 그러면 지옥 간다"고 놀리면서도 "방송이니까 웃기려고 하는 것도 있긴 하겠지만, 실제로도 신동엽의 요리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을 건넸다.
이어 신동엽은 "사실 요리를 하면서 성시경은 '맛있어야 하는데, 망치면 안 되는데…'라는 걱정을 굉장히 많이 한다. 그런데 반면 나는 '망치면 어때'라는 생각을 한다. 성시경의 방식도 맞는데 능숙하지 않은 형의 모습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습과 연습을 열심히 하고 그러진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두 사람이 직접 만든 찜닭 요리가 완성됐다. 요리를 맛 본 기자와 스태프들의 반응은 하나 같이 호평이었다. "미치게 맛있거나, 혹은 그냥 맛있거나"라는 성시경의 말처럼 '오늘 뭐 먹지'의 요리는 실제로 맛있었다.
끝으로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를 통해 알아가고 있는 요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요리가 되게 재밌다"며 운을 띄운 그는 "요리가 음악과 비슷한 구석이 있더라. 공부를 한다고 더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상상을 해서 만드는 쾌감도 있다. 하면서 배우는 시간이라 나는 너무 즐겁다. 일하는 기분이 아니라 어떤 메뉴가 있을 지 궁금해 하면서 하기 때문에 즐겁게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이 없어지지 않는 한 내가 먼저 ('오늘 뭐 먹지'를) 그만 할래요 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늘 뭐 먹지'는 '오늘 먹을 메뉴'를 결정해주는 콘셉트의 생활 밀착형 집밥 레시피 쇼다. 지난 2014년 9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126회차에 걸쳐 250개의 메뉴를 선보여왔다. 3년차를 맞은 '오늘 뭐 먹지'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낮 12시와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신동엽(왼쪽)과 성시경. 사진 = 올리브TV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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