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롯데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강팀의 틀을 잡아가고 있다.
손아섭이 드디어 부상을 털고 캠프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손아섭이 17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리는 2차 전지훈련에 합류해 18일부터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손아섭은 지난해 12월말 시즌 중 가끔씩 발생했던 옆구리 통증이 재발하며 병원으로부터 2주 진단을 받았다. 당시 롯데 관계자는 “가벼운 타박상에도 기본적으로 2주 진단은 나오기 마련이다.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큰 부상이 아님을 시사했다. 그러나 2주를 넘어 1차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에도 합류하지 못하며 주위의 우려를 자아냈다.
롯데에 따르면 손아섭은 부상 진단 후 2주 간격으로 몸 상태를 꼼꼼히 체크했다. 다른 선수들이 애리조나에서 몸을 만드는 동안 통증 회복 상태에 따라 운동량을 조절하며 차근차근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결국 한 달 반가량의 회복 끝에 배팅과 수비 훈련이 가능해지며 가고시마행 비행기 탑승에 성공했다.
손아섭은 롯데에서 6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한 프랜차이즈 스타. 롯데를 대표하는 스타가 스프링캠프 시작 전부터 부상을 당했기에 구단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롯데는 서두르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급할 게 없으니 확실히 회복하고 캠프에 합류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차분한 태도를 보였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가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격언을 고스란히 실천하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조원우 감독 선임부터 외국인 선수 계약, 내부 FA 송승준의 잔류, 손승락, 윤길현 등 대형 FA 계약, 훌리오 프랑코 퓨처스 코치 영입까지 명가 재건을 위해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갔다. 우왕좌왕하거나 조급한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이러한 부분은 선수단 내부의 긍정적인 분위기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좋지 못했던 결과들을 뒤집기 위해 누구보다 부담을 갖는 건 선수들 당사자다. 특히 롯데 선수단은 지난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한 차례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구단의 적극적인 노력과 선수들을 향한 배려는 롯데 체질 개선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롯데 이창원 대표이사는 올해 시무식에서 “선수들이 한 번 해보자는 의지를 갖는 게 중요하다. 프런트도 지난 3년간의 익숙함은 탈피하고 변화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손아섭의 2차 캠프 합류는 단순한 부상 회복이 아닌 지난 시즌 종료 후부터 새롭게 변화한 롯데의 꾸준한 노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손아섭(첫 번째 사진), 롯데 선수단(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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