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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평생 노래만 했을 것 같은 가수 손승연에겐 독특한 이력이 있다. 바로 바둑인데, 손승연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바둑을 전문적으로 배웠다. 프로 기사 제안까지 받았지만 노래가 좋아졌던 손승연은 바둑을 그만 두고 마이크를 잡았다.
"음 그러니까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바둑을 배웠어요. 당시 6살이었던 남동생과 같이 손 붙잡고 다녔어요. 당시, 이창호, 이세돌 프로들이 유명했거든요. 아빠가 바둑을 두시는데 '저거 재미있겠다, 괜찮겠다'고 했는데 바둑을 두게 됐어요. 5~6년 정도 하다가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그만 뒀죠. 당시 아마추어 1단이었는데, '조금만 더 해라', '프로기사 해보자'는 제안까지 받았는데, 그 때는 노래가 좋아진 상태였거든요. 당시엔 여자 프로기사가 많이 없을 때라서 만약에 바둑을 계속했다면, 제가 여자 바둑기사가 됐을지도 모르죠. 하하"
덕분에 최근 화제 속에 방송됐던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을 무척 재미있게 봤다. 짧게 포착된 극 중 최택(박보검)의 바둑판에서 판세가 읽힌 적도 있다고. 바둑이 나오는 장면이 특히 관심이 갔다.
"'응팔'에서 택이가 중국 대국에서 이겼는데, 택이가 무표정으로 있어서 덕선(혜리)이가 '택이가 졌나?' 그러잖아요. 그 때 잠깐 바둑판이 나왔는데, 저는 '응? 택이가 이겼네'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 당시에 언뜻 봤는데도 판세가 파악됐어요. 제 실력이요? 택이가 프로6단이니까 저는 택이보다 조금 못 하는 수준이겠네요."
바둑을 뒀던 손승연의 과거는 '특이 이력'이 됐다. "바둑을 좀 둘 줄 안다고 하면 어르신들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제가 포켓볼을 치고 나오는데 어르신들이 한 켠에서 바둑을 두고 계시더라고요. 계산하고 나오면서 '거기 두시면 안 돼요'하고 훈수를 했는데 와서 보고 가라고, 바둑 두고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제 또래 친구들의 부모님들 어머님, 아버님들이 좋아하시니까 좋았어요."
지난 4일 공개된 손승연의 신곡 '미스 버건디'(Ms. Burgundy)는 고전적인 소울 감성과 트렌디한 힙합 비트가 적절하게 조화됐다. 손승연은 래퍼로의 도전은 물론 창법에도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주특기인 '절대 고음'을 배제한 보컬로 고혹적인 곡을 살려내, 보컬리스트로서의 새로운 영역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수 손승연. 사진 = 포츈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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