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함과 익숙함의 공존 '로봇, 소리', 韓영화 신장르 개척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로봇, 소리'가 로봇이라는 특별한 소재로 한국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2016년 극장가를 감동으로 물들이고 있다.

'로봇, 소리'(감독 이호재 제작 영화사 좋은날·디씨지플러스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로봇, 소리'는 한국영화 최초로 로봇이 등장한다는 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중 소리는 나사에서 도청 목적으로 만든 인공위성으로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이성까지 갖춘 가장 특별한 존재다. 거기에 로봇답지 않은 감성으로 해관(이성민)과 우정을 쌓아가는 소리의 모습은 관객들을 울리고 웃기며 국내 영화계에서 가장 특별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전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사랑을 받아온 부성애의 결합은 관객들의 공감대를 끌어올리면서 색다른 휴먼 감동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극중 10년 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는 아버지 해관의 절절한 부성애 연기는 짙은 호소력으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또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대구 지하철 참사는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고 있던 사건을 되짚어 보게 만들며 묵직한 메시지까지 전달했다.

이처럼 생소함과 익숙함이 공존하는 소재와 의미 있는 메시지가 담긴 '로봇, 소리'는 작품에 대한 높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음은 물론, 주연 이성민, 이희준, 이하늬 등 충무로 최고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극의 몰입도까지 높이는 쾌거를 이루며 국내 영화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영화로 등극했다.

한편 그간 한국영화에 없던 ‘로봇’이라는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와 부성애의 결합으로 한국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은 '로봇, 소리'는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영화 '로봇, 소리' 포스터.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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