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전도연과 공유가 이번이 첫 연기 호흡이라는 점이 아쉬울 만큼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정통 멜로의 맛을 살렸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남과 여’(감독 이윤기 제작 영화사 봄 배급 쇼박스)가 베일을 벗었다.
‘남과 여’는 요즘 충무로에서 보기 드문 정통 멜로 영화. 여기에 멜로퀸 전도연과 정통 멜로 영화에 도전하는 공유의 첫 연기 호흡으로 기대를 모았다.
전도연과 공유는 더할 나위 없는 케미스트리를 선사한다. ‘남과 여’는 눈 덮인 핀란드에서 만나 뜨거운 끌림에 빠져드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사고처럼 닥친 사랑에 빠지는 여자 상민 역을 맡은 전도연과 사고처럼 찾아온 뜨거운 끌림에 매달리는 남자 기홍 역을 맡은 공유는 불가항력인 서로를 향한 끌림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멜로 영화의 관건은 관객이 얼마나 주인공들의 심리를 따라갈 수 있느냐 하는 점. 강력한 끌림과 이들의 행동 중 몇몇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두 남녀를 연기한 인물이 전도연과 공유인 덕에 어느 정도 감안하며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갈 수 있다. 특히 기홍의 경우 ‘이렇기도 하고 저렇기도 하다’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인물. 이런 인물의 블랙홀 같은 ‘한 겨울 밤의 꿈’을 몰입해 볼 수 있는 건 존재 자체만으로도 ‘로맨틱’한 공유의 힘이 컸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아름다운 풍광이다. 영화의 배경이 꼭 핀란드일 필요는 없지만, 그럼에도 핀란드의 눈 덮인 풍광이 영화 초반 보는 이들의 경계심을 무장해제 시킨다. 낯선, 그것도 아름다운 타국에서의 ‘한 겨울 밤의 추억’은 한국에서의 하룻밤 보다 더 쉽게 관객을 납득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공식은 ‘남과 여’에서도 통용이 된다. ‘남과 여’ 속 사랑은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부분. 이들 역시 문제점을 자각, 때문에 정통 멜로 특유의 가슴 아린 이야기들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각기 가정을 꾸리고 있는 상민과 기홍의 로맨스는 현실이 아닌 영화이기에 그리고 전도연과 공유가 그려냈기에 그나마 아름답게 비춰질 수 있었다. 청소년관람불가. 오는 25일 개봉.
[영화 ‘남과 여’ 포스터와 스틸. 사진 = 쇼박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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