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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원정경기에서 득점이 저조하지 않냐는 지적에 기자회견장을 박차고 나왔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슈퍼골로 응답했다.
레알은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호날두, 헤세 로드리게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로마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오는 3월 9일 레알 홈구장인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차전서 비기거나 최소 1점차로 패해도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전반에 몸을 푼 호날두는 후반 12분 빠른 스피드로 로마의 측면을 파고든 뒤 알렉산드로 플로렌치를 화려한 발기술로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상단 구석을 흔들었다.
전반에 상대 압박에 다소 고전했던 호날두는 후반에 완전히 다른 경기력으로 로마 수비를 파괴했다. 측면 깊숙이 이동해 플로렌치와 1대1 대결을 유도했고 그 과정에서 잇따라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경기 전날 호날두는 공식 기자회견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원정경기서 득점이 저조하다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스페인에 온 뒤 원정 경기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누가 있는지 말해봐라. 아무도 없지 않는가”라고 되물으며 분노했다.
그리고 이탈리아 언론의 도발에 호날두는 실력으로 응답했다.
호날두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6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중 한 개의 유효슈팅을 득점에 연결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로마 홈 팬들의 야유도 그의 질주를 막진 못했다. 호날두는 찬스에 강한 슈퍼스타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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