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유아인이 젊은 남자배우로서 전무후무한 흥행 신화를 써 나갈지 주목된다.
유아인은 영화 ‘좋아해줘’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좋아해줘’는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 영화로 세 커플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유아인은 세상 다 가진 안하무인 한류스타 노진우 역을 맡아 악명 높은 스타 작가 조경아 역의 이미연과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좋아해줘’는 역대급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유아인이 큰 화제를 모으며 영화의 얼굴마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대세 중의 대세’라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던 것.
그도 그럴 것이 최근의 유아인은 스크린과 안방극장 팬들의 폭발적 사랑을 받아 왔다. 신드롬의 단초가 된 건 영화 ‘베테랑’. ‘베테랑’에서 악역 조태오 역을 맡아 무결한 순수 악을 보여준 유아인은 젊은 남자 스타가 꺼리는 악역도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 신드롬은 ‘사도’로 이어졌다. ‘사도’에서 비운의 세자 사도 역을 맡은 유아인은 아픔과 슬픔을 절절히 녹여낸 폭발적 연기력으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작품으로 관객들의 사랑과 배우로서의 인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그에게 상복이 따라오는 건 당연한 일. ‘사도’는 유아인에게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안겼다. 유아인은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아름다운예술인상 영화예술인상, 올해의 영화상 남우주연상 등을 휩쓸었다.
이후 유아인은 브라운관으로 눈을 돌렸다. 영화로 한층 탄력을 받아가던 그가 택한 작품은 ‘육룡이 나르샤’. JTBC '밀회' 이후 1년 6개월만, 공중파로는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이후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였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 역을 맡은 유아인은 물 오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육룡이 나르샤’ 측이 유아인을 캐스팅 한 것이 신의 한 수라는 극찬까지 불러 일으켰다. 열연에 힘입어 ‘육룡이 나르샤’는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월화극 왕좌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베테랑’, ‘사도’, ‘육룡이 나르샤’까지 흥행 3연타에 성공한 유아인의 다음 작품이 바로 ‘좋아해줘’다. ‘좋아해줘’는 앞선 세 작품과 정 반대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리얼리티를 살린 스타 연기는 물론 생기발랄 귀여운 매력까지 녹아 있다. 유아인의 첫 로맨스 장르 도전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17일 개봉한 ‘좋아해줘’는 일일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독보적 흥행 강자로 손꼽히는 ‘데드풀’과 85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한 ‘검사외전’이 있기는 하지만 이들과는 180도 매력을 지닌 작품인데다 ‘검사외전’이 흥행 끝물인 점을 감안한다면 ‘좋아해줘’로 관객들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 과연 유아인이 자신의 군입대 전 마지막 영화까지 흥행작으로 만들어 놓을지, 그가 써 내려갈 흥행 불패 신화에 눈길이 쏠린다.
[배우 유아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영화 ‘좋아해줘’ 스틸]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