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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치열하게 장사에 매진하며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각종 음모와 계략으로 '객주'는 쓰디 쓴 혹평을 들어야 했다. 그럼에도 배우 장혁은 남다른 '하드캐리' 능력을 드러내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장혁은 17일 종영한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신-객주-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제작 SM C&C, 이하 객주)에서 밑바닥 보부상으로 시작해 진정한 상도를 실천한 조선제일의 거상 천봉삼 역으로 열연했다. 캐릭터 설명처럼 많은 시청자들은 천봉삼이 장사를 통해 진정한 상도를 보여주면서 호쾌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했지만, 정작 천봉삼은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미 극 초반부터 봉삼의 운명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고됐다. 천가객주의 사활이 걸려있던 원행길에서 환전 객주 김학준(김학철)의 계략으로 봉삼의 아버지 천오수(김승수)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급기야 아버지의 복수에 눈이 먼 어린 길소개(박건태)로 인해 결국 봉삼은 그토록 믿고 의지하던 아버지를 잃고 말았다.
봉삼과 누나 천소례(박은혜)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봉삼이 마마로 죽어가면서 소례는 김학준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비첩이 됐다. 봉삼은 조성준(김명수) 일행에게 발견돼 겨우 목숨을 구하고 어느새 시간은 흘러 어엿한 성인이 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봉삼의 위기는 계속됐다. 정인(情人)인 조소사(한채아)와의 만남도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았고, 그녀로 인해 또 다시 목숨을 잃을 위기를 맞기도 했다.
선혜청 당상이었던 김보현(김규철)과 복수를 위해 봉삼을 적으로 돌린 길소개(유오성)는 끊임없이 봉삼을 괴롭혔다. 이들은 우피밀매와 밀도살이라는 누명을 씌워 봉삼을 죽이려 했고, 지속적으로 봉삼을 위기에 빠뜨렸다. 이 밖에도 봉삼은 2차 말뚝이 물량을 공급하지 못해 하마터면 채장을 빼앗기고 장사를 접어야 할지도 모를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연적(戀敵)이었던 육의전 대행수 신석주의 죽음 이후 동료 상인들에 의해 도접장이 된 봉삼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길소개였고, 사랑하는 조소사의 죽음을 사주한 사람이 개똥이(김민정)였다는 사실에 또 한 번 큰 충격을 받았다. 여기에 진정한 벗이라고 믿고 있던 선돌(정태우)까지 배신하면서 봉삼은 만신창이가 됐다. 더욱이 봉삼은 육의전 대행수가 된 선돌의 계략으로 인해 또 한 번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봉삼을 둘러싼 위기는 드라마 시작부터 끝까지 좀처럼 끝날 줄 몰랐다. 그럼에도 천봉삼을 연기한 장혁은 흔들림없이 천봉삼 캐릭터를 일관되게 그리며 녹록지 않은 연기력을 과시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다소 과장된 듯한 그의 목소리는 어색함을 넘어 어느새 천봉삼 캐릭터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하나의 특징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주변 인물들이 하나 둘 죽음으로 하차하고 '장사의 신'이 아니라 '장사(將事)의 신' 아니냐는 비아냥 속에서도 그의 '하드캐리'는 빛을 발했다.
'장사의 신-객주'는 첫회 6.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해 자체 최고 시청률로 13%를 넘어섰고, 줄곧 10%대를 유지하며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연기력 출중한 배우들이 대거 포진된 가운데, 주연이었던 장혁의 공로는 아무리 치켜세워도 모자람이 없다.
['장사의 神-객주2015' 현장 스틸. 사진 = 공식홈페이지]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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