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이후광 기자] 동부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좋은 모의고사를 치렀다.
원주 동부 프로미는 1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6라운드 원정경기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73-80으로 패했다. 동부는 플레이오프를 눈앞에 두고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시즌 성적 25승 28패로 단독 6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미리보는 6강 플레이오프로 주목을 받았다. 동부는 6위를 확정지었고 오리온은 3위가 유력한 상황. 동부는 김주성이 지난 1월 1일 부상 이후 무려 약 6주 만에 코트로 복귀했다. 윤호영이 시즌 아웃된 상황이었지만 김주성이 복귀한 동부와 헤인즈가 감각을 끌어올린 오리온이 플레이오프 전력으로 맞붙는 마지막 경기였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김)주성이가 오래 쉬었기 때문에 선수들과의 호흡, 경기 감각, 체력 등에서 걱정이 된다. 오리온은 신장이 큰 국내 선수들이 많아 높이에서도 걱정이 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윤)호영이가 애런 헤인즈를 잘 막았는데 그 부분도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우려는 경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말았다. 1쿼터는 동부 특유의 골밑과 외곽을 병행한 공격이 수월하게 이뤄지며 오리온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김주성은 1쿼터 5분 16초 동안 자유투 4개를 얻어내는 등 6점 1리바운드로 감각을 조율했다.
그러나 문제는 2쿼터부터 발생했다. 1쿼터 4득점으로 몸을 푼 헤인즈를 막을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로드 벤슨과 웬델 맥키네스는 헤인즈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며 연이어 실점했다. 헤인즈 수비를 강화하자 무방비 상태가 된 조 잭슨이 동부 골밑을 헤집고 다녔다. 공격에서도 최진수, 장재석, 이승현의 골밑을 공략하지 못하며 3개의 블락슛을 당했다.
더 큰 문제는 턴오버였다. 잦은 패스 미스와 공격 상황 시 스틸로 오리온에게 속공 기회를 자주 내줬다. 실수가 적은 김주성까지 트래블링을 범하며 경기 감각 회복의 필요성을 나타냈다. 두경민, 허웅 등은 공을 마땅히 줄 곳을 찾지 못해 무리한 외곽슛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동부는 2쿼터에만 무려 5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후반전에도 동부는 턴오버와 헤인즈-잭슨 콤비의 공격에 고전했다. 3쿼터 김주성과 맥키네스가 골밑에서 12점을 합작하며 추격에 나섰다. 3쿼터 후반 박지훈의 연속 5득점으로 점수 차는 어느새 4점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맥키네스가 라인을 밟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며 흐름은 다시 오리온으로 넘어갔다.
승기는 이미 넘어간 상황. 동부는 경기 끝까지 트래블링, 라인 크로스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빈틈을 보이며 끌려갔다. 결국 총합 20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기본기를 다져야할 위기에 놓인 동부였다.
[웬델 맥키네스(좌).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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