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비록 연습경기지만 백업 멤버들의 활약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올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캐치프레이즈는 'YES! BE9IN AGAIN!'이다. 9번째 우승에 대한 열망과 함께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중반 이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정규리그 사상 첫 5연패는 달성했지만 악재 속 한국시리즈 우승은 실패했으며 구단 운영 주체가 제일기획으로 바뀌었다. 또 박석민이 FA 계약을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으며 야마이코 나바로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영원한 것은 없지만 영광을 누렸던 당사자 입장에서는 이 위치를 계속 유지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 야구도 다르지 않다. 기존 멤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얼굴들이 계속 나와야 강팀을 유지할 수 있다.
'성공적인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백업 멤버들의 성장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선수층이 두꺼운 것으로 유명한 삼성이지만 워낙 베스트 멤버가 탄탄한 탓에 몇몇 백업 멤버를 제외하고는 많은 선수들이 1군에 나서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내야는 변수가 많다. 박석민 자리는 새 외국인 선수인 아롬 발디리스로 메웠지만 그가 박석민에 대한 기억을 완벽히 잊게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나바로가 맡았던 2루수 자리는 아직 확실한 주인이 없다. 나바로 이탈 이후 가장 유력한 2루수 후보인 조동찬도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19일 KIA전 백업 멤버의 활약은 류중일 감독을 웃게 했다. 5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백상원은 6회 승기를 굳히는 적시타를 때렸으며 경기 중반 나선 김재현도 1타점 우월 2루타를 날렸다. 선발 3루수로 나선 박계범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에 대한 류중일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류 감독은 6회 연이은 적시타에 대해 "상대 투수가 주축이 아닌만큼 큰 의미는 없다"면서도 "백업이 강해야 주전 선수가 펑크났을 대도 메울 수 있다"고 말하며 이들의 활약에 만족감과 함께 중요성을 나타냈다.
기존 선수들의 이탈이 삼성에게는 불안 요소이기도 하지만 기존 1군과 2군을 오르내린 백업 멤버들에게는 너무나 좋은 기회다. 백업 멤버들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다시 시작하는' 삼성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삼성 백상원(첫 번째 사진), 김재현(두 번째 사진). 사진=일본 오키나와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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