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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과 tvN 간판 예능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이 만나 아프리카 드림팀을 탄생시켰다.
그 시작에는 나영석 PD가 있었다. 신원호 PD와 은밀하게 접촉한 그는 태국 푸켓에서의 납치극 계획을 세우고 몰래카메라 진행을 위해 현지로 건너갔다. '응답' 스태프들의 눈에 띌까 14시간의 스스로 감금을 선택한 그는 라미란, 김선영을 미리 섭외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
라미란의 지원사격 속 일부 멤버들은 '꽃청춘' 출연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드러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에 나영석 PD가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일동 얼음이 되어 가만히 그의 얼굴을 바라볼 뿐이었다. 류준열은 "(나 PD) 닮은 사람 아니냐?"는 말로 웃음을 더했다.
아프리카라는 먼 땅으로 떠나는 여행인 만큼 이들의 충격과 공포, 설렘 등의 복잡미묘한 심정이 가감 없이 드러나며 지켜보는 재미를 쏠쏠하게 했다.
아프리카 특유의 광활하고 원초적인 풍경도 눈길이었다. 이들의 여행지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인 나마비아인데 도시는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기존의 인식과 다소 거리가 멀었다. 멤버들도 감탄사를 연발하며 납치극 후 고조에 달했던 불안함과 경계심을 조금씩 풀기 시작했다.
또 다른 재미는 요즘 청춘들의 리얼 여행스타일을 들여다 본다는 데 있었다. 스타에서 자연인으로 돌아간 이들은 제작진으로부터 1인당 88만원의 용돈을 받았다. 현지의 물가가 생각보다 비싸 렌터카를 빌리는 등 돈을 쓰는데 여러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마음에 드는 차를 보곤 함박웃음을 지으며 질러 버리는 이들이었다.
거칠 것 없는 청춘들의 여행이 초 절약 정신을 보여준 아이슬란드 편의 포스톤즈와 비교되는 대목이기도 했다.
한편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은 '꽃청춘' 아프리카 편에서 대자연의 신비를 만끽하고 다큐멘터리에서 볼법한 야생동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모습으로 안방에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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