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7연패 수렁으로 몰아 넣었다.
삼성화재는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1(22-25, 25-19, 25-21, 29-27)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20승 12패(승점 57)를 기록하고 3위 자리를 유지하는 한편 대한항공(17승 15패 승점 52)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속절 없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1세트는 대한항공의 차지였다. 유광우가 디그한 공을 진상헌이 득점으로 연결, 16-16을 만든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서브 득점으로 17-16 역전에 성공했고 한선수가 최귀엽의 타구를 2연속 막아내면서 팀에 21-18 리드를 안겼다.
그러자 삼성화재는 2세트를 잡아내며 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유광우의 재치 있는 득점에 그로저의 공격포로 12-8로 앞서 나간 삼성화재는 줄곧 4~5점차 리드를 유지하며 어렵지 않게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삼성화재는 여세를 몰아 3세트도 잡아냈다. 접전의 균형을 깬 것은 그로저. 스파이크 서브 에이스로 팀에 21-18 리드를 안기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고준용이 모로즈의 타구를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했고 그로저가 또 한번 서브 득점을 이루며 23-18로 도망가 쐐기를 박았다.
18-18에서 모로즈의 연속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리드할 때만 해도 대한항공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김철홍의 속공을 이선규가 블로킹으로 막고 22-22 동점이 돼 다시 알 수 없는 승부가 전개됐다. 결국 그로저의 연속 백어택으로 듀스가 됐고 27-27 동점에서 류윤식의 서브 득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삼성화재는 랠리 끝에 그로저가 블로킹 득점을 올려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그로저는 38득점을 쓸어 담으며 에이스 다운 역할을 했다. 류윤식은 11득점. 대한항공은 모로즈가 26득점, 정지석이 15득점, 김학민이 13득점을 올렸으나 역전극을 펼치지 못했다.
[환호하는 삼성화재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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