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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시그널' 김혜수의 기억 속에 홍원동 장기미제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을 열쇠가 있다.
2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 10회에는 홍원동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장기미제사건 전담팀의 모습이 그려졌다.
1997년 홍원동 연쇄살인 사건에서 세 번째 피해자가 될 뻔 했던 차수현(김혜수)은 가까스로 범죄 현장을 빠져나왔고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재한(조진웅)에 의해 경찰서까지 무사히 오게 된 차수현은 얼이 빠진 표정이었다. 재한은 "너 납치한 놈, 벌써 두 명이나 죽였다. 기록 잡으려면 너의 기억이 필요해"라며 당시를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수현은 "소리,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라며 증언을 시작, "목소리는 젊은 남자 같았다. 그리고 손은 가늘고 차가웠다. 그러다가 잠깐 기다리라고 하면서 나갔다. 문이 열리고 찬바람이 들어왔는데 지금 안나가면 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일어나 문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은 형사들에게 "범인은 매우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으로 추정된다"라며,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우울한 성향을 가졌던 것이다. 범죄자 역시 동일한 병증을 가졌을 수 있다"라고 추정했다.
차수현은 형사들과 홍원동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하던 중 "당시 유일하게 범인과 마주쳤던 사람이 있다"라며 법최면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류하는 박해영에게 "얼굴은 모르지만 집은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몰라. 내 기억 어딘가에 분명 단서가 있을 거야"라고 말했다.
결국 차수현은 법최면을 시작, 당시를 회상하며 기억을 떠올렸지만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법최면수사는 종료됐다.
이후 차수현은 18년 만에 자신이 범행 장소에 직접 다시 갔고, "가로등 불빛이, 반대쪽이었어"라며 가로등 불빛으로 당시를 다시 떠올렸다. 또 그는 "당시 선배님들은 개천에서 시작해서 내가 여기까지 뛰어왔을 거라고 생각해서 개천 주변을 수색했어. 출발점이 틀렸어"라며 가로등에 의해 넘어졌던 것까지 떠올렸다. 한편 차수현은 당시 범인의 집 앞에서 호흡을 거칠게 쉬며 문을 열어 궁금증을 높였다.
['시그널' 10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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