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마르지 않는 샘에서 솟아나는 물처럼 유망주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또 한 명의 예비 스타가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주인공은 이창민(22)이다.
이번 시즌 제주는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많은 선수들이 떠나고 새롭게 입단한 가운데 중원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고 있다. 윤빛가람이 옌볜 푸더(중국)로 이적했으며 양준아는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윤빛가람과 양준아를 더블 볼란테로 기용했던 조성환 감독의 입장에선 새판짜기가 불가피해졌다.
권순형이 시즌 말미에 상주 상무에서 전역 복귀했고 김선우가 경남 FC 임대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분명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 갈증은 이창민의 영입으로 해소됐다. 제주는 현재 올림픽 대표팀에서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미드필더 이창민을 데려오면서 전술의 다양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제주 조성환 감독 역시 "이창민은 재능이 풍부한 미드필더다. 공격적인 능력도 있고 무엇보다 기량이 좋다. 만약 송진형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리면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수 있고, 송진형을 내리면 이창민을 공격적인 포지션으로 올릴 수 있다. 말 그대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졌다"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일단 첫 과제는 윤빛가람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창민은 학창시절부터 프로무대까지 줄곧 윤빛가람과 비교되어 왔다. 윤빛가람과 4살 차이인 이창민은 부경고-중앙대 선후배 사이이며 프로 데뷔도 경남에서 가졌다. 둘이 같이 뛴 적은 없지만 서로 교류를 가지며 그 동안 친분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창민은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윤빛가람은) 기량이 정말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나만의 길로 내 가치를 보여주고 싶다. 그 동안 나는 다른 선수와 비교하면서 목표를 설정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나 스스로 되돌아볼 때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2016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에는 골도 넣고 도움도 많이 기록하고 싶다. 윤빛가람형이 떠났지만 제주에는 좋은 미드필더들이 많다.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도 될 수 있다. 그리고 팀 목표인 ACL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 =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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