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단 1표 차였다.
모비스 양동근이 22일 서울 서초구 서초4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시즌 시상식서 생애 4번째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다. 2014-2015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수상. 양동근의 통산 4회수상은 KBL 역대 통산 최다기록이다. 또한, 양동근은 1999-2000시즌 SK 서장훈, 2000-2001시즌 LG 조성원, 2005-2006시즌 삼성 서장훈, 2008-2009시즌 KT&G 주희정에 이어 역대 5번째 정규시즌 비 우승팀 MVP로 기록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올 시즌 MVP 경쟁이 역대 가장 뜨거웠다는 점이다. 양동근은 유효표 99표 중 49표를 득표, 48표의 전태풍(KCC)을 단 1표 차로 제쳤다. 역대 프로농구 MVP 투표에서 1표 차로 수상자가 결정된 건 처음이다. KBL 관계자에 따르면, 2001-2002시즌 김승현(동양, 39표)이 차순위자를 2표 차로 제친 게 역대 가장 치열한 접전이었다.
이번 정규시즌 MVP 경쟁이 역대 가장 치열했다는 의미다. 사실 절대적인 기준을 볼 때, 올 시즌 그렇게 눈에 띄는 국내선수가 많지 않았다. 누가 봐도 평균 25.7점에 승부처에서 에이스 노릇을 해내며 KCC 우승을 이끈 안드레 에밋이 MVP 1순위지만, KBL은 지난 시즌부터 외국선수상을 부활하면서 MVP를 국내선수로 한정했다.
양동근과 전태풍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다. 양동근은 올 시즌 전력이 떨어진 모비스의 정규시즌 준우승을 진두 지휘했다. 여전히 탄탄한 수비력과 승부처에서의 강인한 해결사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경기당 5.7어시스트로 어시스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만, 양동근도 리그를 압도할 정도의 활약을 펼치지는 못하면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전태풍의 경우 추승균 감독이 MVP 후보로 거론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시즌 막판 KCC의 대역전 정규시즌 우승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김태술과 포인트가드를 번갈아 맡으면서 예전의 기량을 회복했다. 에밋이 실질적으로 KCC를 이끌었다면, 전태풍은 든든한 조력자였다.
한편, 양동근은 이날 개인통산 9번째, 7시즌 연속 베스트5에 선정됐고, 수비5걸에도 이름을 올렸다. 3관왕에 오른 양동근은 상금만 1200만원을 챙겼다.
[양동근.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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