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42점' OK저축은행, KB 꺾고 역전우승 실낱 희망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OK저축은행이 힘겹게 연패에서 탈출, 역전 우승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OK저축은행은 2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2(25-16, 22-25, 20-25, 25-22, 15-13)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OK저축은행은 22승 11패(승점 68)를 기록, 1위 현대캐피탈을 승점 4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오는 25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승점 3점을 내주면 현대캐피탈에 정규리그 우승을 허용하고 만다. 3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은 9승 24패(승점 26).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25-16으로 가볍게 따낼 때만 해도 손쉽게 연패에서 탈출을 하는 듯 했다. 2세트에서는 시몬의 연속 서브 득점 등 14-14 동점을 이루며 역전극을 노렸으나 KB손해보험은 김요한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한데 이어 정성현이 리시브한 공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18-16으로 달아났고 송명근의 백어택을 손현종이 블로킹해내며서 20-17로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2세트 막판 서브 미스가 연이어 나오며 자멸했고 KB손해보험은 하현용의 속공에 마틴의 백어택이 터지면서 25-22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에서도 여세를 이어갔다. 마틴의 서브 득점으로 7-3으로 앞서 나간 KB손해보험은 김요한의 연속 득점으로 12-8, 김요한과 마틴의 연속 블로킹으로 14-10, 이수황의 서브 득점과 하현용의 속공으로 17-11로 꾸준하게 달아나면서 OK저축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상길에게 블로킹 득점을 내주고 21-18로 쫓기기도 했으나 마틴의 득점력을 내세워 흔들림 없이 3세트를 잡았다.

이어진 4세트에서 양팀 모두 양보 없는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김요한과 손현종의 득점으로 KB손해보험이 18-16으로 앞서 나가며 승부의 균형을 깨는가 했더니 곧바로 OK저축은행은 시몬의 속공과 블로킹 득점으로 18-18 동점을 이뤘다.

4세트 막판을 지배한 팀은 OK저축은행이었다. 21-21 동점에서 송명근과 시몬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송명근의 서브 득점으로 24-21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결국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5세트 역시 접전이었다. 8-8 동점에서 시몬을 내세운 OK저축은행이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시몬은 속공에 블로킹 등 전방위 활약을 하며 팀에 11-8 리드를 안겼다. 여기에 시몬의 백어택으로 14-11로 달아나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했다.

역시 시몬이었다. 시몬은 트리플크라운을 비롯해 42득점을 폭발시켰다. 공격 성공률은 66%. 송명근과 강영준은 12득점씩 올렸다.

KB손해보험은 마틴이 25득점, 손현종이 20득점, 김요한이 18득점을 올리며 OK저축은행전 첫 승을 노렸으나 결국 올 시즌 OK저축은행전을 전패로 마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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