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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박윤진 기자] 따뜻한 가족 드라마 한 편이 온다.
24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MBC 50부작 새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 강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이동윤 PD를 비롯한 주, 조연 배우 김영철, 원미경, 김소연, 이상우, 이필모 등이 참석했다.
'가화만사성'은 차이나타운 최대 규모의 중식당인 가화만사성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봉삼봉 가족들의 뒷목 잡는 사건들과 이를 통해 성장을 경험하게 되는 훈훈한 가족드라마다.
중식당 가화만사성의 절대군주 봉삼봉 역은 김영철, 가화만사성 안주인 배숙녀 역은 14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로 화제를 모은 원미경이 맡았다. 김소연은 가화만사성의 맏딸이자 신데렐라 며느리 봉해령 역으로 첫 주부역할에 나선다. 빈틈 많은 천재의사로 봉해령을 사랑하게 되는 서지건 역은 이상우가, 봉해령의 남편으로 차가운 성격을 가진 유현기는 이필모가 맡았다.
첫 발언은 이동윤 PD였다. 무려 열 여섯 명의 배우를 무대 위로 이끌고 올라온 그는 기대에 찬 목소리로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 드라마라 생각했다. 이번 '가화만사성'은 조금 더 다채로운 이야기가 준비돼 있다. 요리, 가족극, 로맨스, 코미디 등 어떻게 보면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합선물세트라고 하면 명절을 떠올리게 되는데 알찬 구성의 선물세트를 뜯었을 때의 기쁨, 그때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시청자가) 느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식당 가화만사성을 이끄는 극의 중심 김영철은 "대박예감"이라고 자신하며 "가족을 그린다는 점에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예전의 대가족을 추억하고 그리워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그 삶들을 그대로 투영할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작이 '엄마'였다. 우리 드라마는 어떻게 보면 아빠에 대한 이야기다. 모든 드라마의 근거는 부모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작품이 잘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14년 만의 복귀로 큰 주목을 받은 원미경은 긴장한 듯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무대에 올라 먼저 인사를 건넸다.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가정이 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타이틀이 가슴에 와 닿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다 자란 딸들의 든든한 지원사격도 복귀 결심의 이유였다. 그는 "아이들도 다 컸고 또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다. 특히 막내는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한 번도 못 봤기 때문에 엄마 한 번 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용기를 얻었고,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김소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주부 역할에 도전한다.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작년 즈음부터 나이가 나이인 만큼 생각했던 것들이 있다. 엄마라는 상황과 이름 때문에 내가 놓치게 되는 일이 있으면 너무 안타까울 것 같았다. 이 역할을 외면해서 후회했던 적도 있다. 때 마침 '가화만사성'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거 안 했으면 어떡할 뻔했지'라는 생각이다. 엄마라는 캐릭터는 표현할 수 있는 게 어마어마하게 많더라"고 도전 소감을 밝혔다.
여러 배우가 자신했듯 '가화만사성'은 재료가 좋다. 신뢰감을 주는 배우 김영철, 원미경 등을 필두로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김소연, 이상우, 이필모, 김지호 등이 맛깔 나게 어울리며 사람냄새를 빚어내겠다는 각오. 또 친근한 중화요리를 통해 화려한 볼거리도 전할 예정이다.
27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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