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을 위한 첫 정장 구매 가이드

[마이데일리 = 김지은 기자] 생애 처음으로 구매하는 슈트는 남성들에게 옷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때문에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춘에게 첫 슈트 구매는 어려운 문제다. 슈트는 작은 디테일 하나에도 전혀 다른 스타일이 연출되기 때문에 그만큼 진중한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정통 슈트 브랜드 브루노바피의 양현석 디자인 실장은 “생애 첫 정장 구매를 앞두고 있다면 평소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링은 잠시 잊는 것이 좋다. 사회 초년생의 정장은 개성보다는 단정함과 깔끔함이 생명”이라며 “안정되고 절제된 디자인을 선택하되, 네이비나 그레이 등 남성스러움이 묻어나는 컬러에 셔츠와 타이로 포인트를 주면 좋다”고 설명했다.

이에 브루노바피와 함께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춘들의 첫 정장 구매를 위한 세가지 노하우를 전한다.

▲ 디자인과 컬러, 심플과 베이직의 법칙

생애 첫 정장은 구매 목적과 앞으로의 활용도를 고려해 되도록이면 유행을 타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신 핏이나 라인 선택 시 트렌드나 평소 본인이 선호하는 스타일을 고려하면 좀더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컬러도 디자인과 마찬가지다. 네이비, 차콜, 그레이 등 베이직 한 컬러를 고르되 어두워 보일 수 있는 검정색은 피하는 것이 좋다. 좀더 개성 있는 정장 스타일링을 위해 재킷과 팬츠의 컬러를 다르게 하는 것도 피하는게 좋다. 생애 첫 정장은 단정함이 생명이다.

단색 정장이 너무 밋밋해 보인다면 상〮하의 컬러를 다르게 하는 대신 패턴을 활용하면 된다. 잔잔한 패턴이 더해진 베이직 한 컬러의 정장은 단정함과 센스를 동시에 발휘할 수 있다. 셔츠는 흰색이나 연한 하늘색 등 파스텔 톤 계열 선택하고, 정장 상의와 같은 계열의 컬러를 선택하면 좋다. 짙은 톤의 정장 상의와 연한 톤의 셔츠는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깔끔함을 더해준다.

▲ 사이즈 선택, 무엇보다 신중해야

사이즈는 정장 스타일링과 직결되는 요소인 만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상의의 경우 총장과 어깨, 팔길이 확인은 필수다. 어깨의 경우 양팔을 좌우로 벌린 상태에서 팔을 여러 방향으로 접었다 폈다 했을 때 불편하지 않을 정도가 좋다. 총장의 경우 재킷은 엉덩이의 2/3을 덮는 것이 가장 무난하며, 팔 길이는 안쪽에 착용한 셔츠의 소매가 1cm 정도 보이면 좋다.

바지는 구두를 신었을 때 양말이 보이지 않을 정도가 적당한 길이다. 반드시 구두를 신고 바지를 직접 입어본 후 선택해야 된다. 좀더 정확한 확인을 원한다면 본인의 구두를 챙겨 가는 것도 좋다. 구두를 미쳐 준비하지 못했다면 평소 신는 구두 굽을 고려하면 된다.

하지만 맞춤 정장이 아니라면 자신에게 꼭 맞는 사이즈를 찾기 어렵다. 이럴 땐 정장 착용 시 주름의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착용시 주름이 잡히는 부분이 없다면 자신에게 잘 맞는 사이즈를 선택했다는 뜻이다.

▲ 착용감의 완성 소재, 잊지 말고 확인해야

사회 초년생에게 정장은 익숙하지 않아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착용감은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요건 중 하나다.

편안한 착용감을 원한다면 소재 확인이 필수다. 첫 구매에서 너무 고가의 소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보통 고가 소재의 경우 착용감은 좋지만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 착용감과 관리 편의성을 두루 고려해야 하며, 신축성이 좋은 소재라면 더욱 좋다.

모 함량이 높은 소재일수록 구김이 잘 가 관리나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모와 폴리가 혼합된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정우성. 사진 = 브루노바피 제공]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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