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생각한 것 보다 어린 선수들이 발전한 능력을 봤다."
수원은 2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2016 AFC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수원은 이날 경기서 10차례 가까운 유효슈팅을 시도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권창훈과 김종우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은 끝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수원은 올시즌을 앞두고 K리그 경쟁팀들과 비교해 큰 폭의 전력 보강이 없었다. 대신 감바 오사카전에선 김건희 김종우 같은 수원 유스 출신들이 데뷔전을 치렀다.
수원은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를 통해 김건희 김종우 김종민 은성수 등이 데뷔전을 치렀고 이들은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 원톱으로 나선 김건희는 감바 오사카 수비진 사이에서 몇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이는 등 첫 출전한 프로 경기에서 인상을 남겼다. 이날 경기서 교체 투입된 김종우는 중원에서 팀 공격을 이끌며 후반 45분에는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슈팅을 선보이는 등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김건희가 오늘 데뷔전을 치렀다. 동계훈련 중에 부상으로 인해 훈련량이 적어 걱정했지만 90분 가까운 시간 동안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가 첫 경기에서 87분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유스 선수들이 6명 출전했다. 후반전에도 교체로 첫 출전한 선수들이 활약했다. 올해 우리팀에 큰 힘이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 동계훈련을 통해 발전된 모습을 확인했다. 그런 선수들이 힘든 시기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동계훈련에서 걱정을 많이했다"는 서정원 감독은 "여러 팬들이나 많은 축구인들도 걱정했다. 나도 걱정을 했지만 동계훈련에서 좋은 팀들과 경기를 했다. 오늘 어린 선수들이 많이 경기에 나섰고 유스 선수들도 6명이 경기에 뛰었다. 동계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생각한 것 보다 어린 선수들이 발전한 능력을 봤다. 올해는 어린 선수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수원의 미드필더 권창훈은 "(김)건희랑은 고등학교때부터 많이 뛰어 서로 장단점을 잘알고 있다. 능력있는 선수라서 크게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자기가 가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날 경기서 새롭게 호흡을 맞춘 수원 유스 선수들에 대해 "유스 선수들은 고등학교때 같이 뛰었던 선수들이었다. 몇난간 떨어져 활약했지만 경기를 많이 했다. 호흡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수원은 감바 오사카전에서 신예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전역한 박현범과 수원 복귀전을 치른 조원희 등도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 수원은 감바 오사카와의 올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이고르, 홍철, 이상호, 신세계, 곽희주 등의 부상 공백이 있다.
수원은 전력공백도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감바 오사카의 하세가와 감독이 "수원이 공격적인 부문에서 좋은 자원이 많아 더블 볼란테를 활용해 수비에 중점을 뒀다. 수원은 공격적이면서 빌드업이 강했다. 점유율을 중요시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염기훈과 전방의 산토스 등이 공격적이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평가할 만큼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였다.
[수원 공격수 김건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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