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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빠른 복귀는 아니었지만, 현명한 복귀였다.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택한 배우 송중기의 판단은 옳았다.
24일 밤 방송된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1회에서는 망설임 없는 직진으로 강모연(송혜교)에게 다가가는 특전사 대위 유시진(송중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송중기는 장난감 총으로 소매치기를 잡고, 팀원들을 이끌고 작전을 수행하다 북한군과 대치하는 등 유시진 캐릭터의 액션을 부족함 없이 소화해냈다. 멜로에서도 강했다. 강모연과의 로맨스가 시작되는 과정을 그리며 그는 "의사면 남자친구 없겠네요. 바빠서?", "주치의가 중요하다. 특히 주치의의 미모가" 등 달콤한 대사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필력과 송중기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잘 어우러진 매력적인 남자주인공 유시진의 탄생이었다.
지난해 5월 전역 후 송중기는 복귀작으로 100% 사전제작 작품인 '태양의 후예'를 택했다. 물론 이에 대한 우려도 존재했다. 군 복무로 인해 2년 간 시청자의 곁을 떠나있던 배우가 빠르게 안방극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 작품이 아닌 사전제작 작품이라는 모험을 택했기 때문이었다. 배우 스스로도 초조함을 느낄 수 있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제작발표회 당시 남긴 "('태양의 후예') 대본을 병장 진급 2개월 앞두고 받았는데, 하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빈 말이 아니라 하게 되서 영광이었다"는 말처럼 그의 선택은 옳았다. 안정적인 제작환경과 탄탄한 제작진, 그리고 배우 송혜교라는 걸출한 상대역이 송중기의 복귀 무대에 함께 한 것이다. '태양의 후예' 첫 방송이 기록한 14.3%(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이라는 대박 시청률은 그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증거다.
[송중기.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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