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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고, 죗값을 받아야 한다. 야구계 선배로 대신 사과하고 싶다.”
영웅에서 일순간 범죄자가 된 기요하라 가즈히로(48)에 대해 나카하타 기요시(62) 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감독이 쓴 소리를 던졌다.
‘산케이신문’은 25일 “나카하타 전 감독이 24일 도쿄에서 열린 영화 '쥬라기공원' DVD & 블루레이 발매 기념 이벤트에 게스트로 참석했고, 이벤트 종료 후 기요하라와 관련된 얘기를 남겼다”라고 보도했다.
나카하타 전 감독은 “기요하라는 1대1로 대화를 나누면, 굉장히 솔직하고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주위에서 안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마약에)푹 빠져버린 게 아닌가 싶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현역시절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였던 기요하라는 이달 초부터 마약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팔에 주사했다”라고 혐의를 인정했다.
‘산케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나카하타 전 감독은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고, 죗값을 받아야 한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야구계 선배로 여러분에게 대신 사과하고 싶다”라며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한편, 나카하타 전 감독은 현역시절 1976년부터 1989년까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루수, 3루수를 소화했다. 은퇴 후 니혼 TV 해설위원, 요미우리 타격코치, 2004 아테네올림픽 일본대표팀 감독 등을 맡았다.
2012시즌부터 요코하마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 부진을 이유로 2015시즌 종료 후 자진사퇴했다.
[기요하라 가즈히로(좌), 나카하타 기요시(우, 2004 아테네올림픽 감독 시절).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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