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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송중기와 송혜교가 신념의 차이를 확인하고 이별을 택했지만, 우르크라는 극한 환경에서 재회하며 진짜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2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2회에서는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이 다시 만나 본격적인 데이트에 나섰다. 모연의 집에 이어 영화관으로 간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애정어린 눈빛을 발사하며 사랑을 키워가고 있었다.
영화가 시작하려는 순간 시진의 전화기가 울렸고,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던 시진은 모연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급히 부대로 복귀해야 했던 시진은 모연에게 함께 나가자고 했지만, 모연은 혼자서 영화를 보겠다고 했고, 결국 시진은 홀로 영화관을 나섰다. 하지만 시진이 떠난 순간 모연에게도 전화가 왔고, 모연 역시 영화를 보지 못했다.
이후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이전의 알콩달콩한 모습과는 다른 진지한 표정을 대화를 나눴다. 시진이 군인이란 건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지 알지 못했던 모연은 "기밀이라 말할 수 없다"는 시진의 말에 실망했다. 그러나 모연은 시진의 몇 마디를 통해 "죽음을 통해 생명을 지킨다는 거네요"라며 어렴풋이 그가 하는 일을 추측할 수는 있었다.
시진은 "저는 군인입니다. 군인은 명령으로 움직입니다. 때론 내가 선이라 믿는 신념이, 누군가에게는 다른 의미라 해도, 전 최선을 다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합니다"라며 "그동안 전, 3명의 전우를 작전 중에 잃었습니다. 그들과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고, 나와 내 가족, 강선생과 강선생 가족, 그 가족의 소중한 사람들...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 믿기 때문입니다"라고 자신의 신념을 드러냈다.
그러자, 모연 역시 "전 의사입니다. 생명은 존엄하고, 그 이상을 넘어선 가치나 이념은 없다고 생각해요"라며 시진과는 대척점에 서 있음을 분명히 했다. 결국 모연은 결심한 듯 "미안하지만, 제가 기대한 만남은 아닌 것 같네요"라며 이별을 고했고, 시진은 "이해합니다"라며 애써 쿨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별을 맞아야 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8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 시진은 우르크로 파병을 와 생활 중이었고, 모연은 방송을 통해 병원의 간판 의사가 돼 있었다. 하지만 이사장의 유혹을 뿌리친 대가로 모연은 모두가 꺼리던 우르크로의 의료단 파견에 차출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 곳에서 모연은 헤어졌던 시진과 다시 마주했다.
비록 서로가 추구하는 신념이 달라 이별을 택했지만, 우르크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은 가히 운명적이라 할 만 하다. 여전히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있었기에 두 사람이 앞으로 펼쳐갈 로맨스는 불을 보듯 뻔한 상황. 시진과 모연의 사랑은 이제부터가 진짜다.
[사진 = KBS 2TV '태양의 후예'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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