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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장동민이 변했다. 버럭 소리를 지르며 독설도 서슴지 않았던 장동민이 공개 연애 후 동료 개그맨들조차 믿기 힘들 정도로 순해진 것도 모라자, 방송에서 달콤한 사랑의 세레나데까지 선보였다.
2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장동민, 허경환, 오나미, 김지민, 박휘순이 출연해 '신은 공평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MC들은 장동민에게 연인인 가수 나비에 대한 질문 공세를 펼쳐 그를 당황하게 했다.
장동민은 평소와 달리 온화한 표정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너무 가식적이야"라는 비난에도 장동민은 아무런 대꾸없이 웃기만 했다. 그러다 "어떻게 만나게 됐느냐?"는 말에 "라디오 게스트로 처음 만나서 알게 됐다. 그러면서 종종 보다가 연락을 하게 됐다"며 첫 만남에 대해 언급했다.
장동민은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던 나비와의 등산 데이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운동이란 걸 끊은지가 거의 15년이었다. 너무 안 하니까 나비가 종합검진을 같이 받아보자고 하더라. 그래서 병원도 같이 갔다"고 말해 다시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와 게스트들은 "여자를 정말 잘 만났다"며 나비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는 나비와 깜짝 전화 연결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단 장동민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비는 "아침에 블락비 지코가 멋있다고 말해 장동민과 싸웠다. 그래서 전화 연결을 고민했었다"며 "하지만 전화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서 전화 연결에 응했다"고 말하며 장동민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장동민과의 화해 후 나비는 "공개연애를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 대답을 장동민에게 듣고 싶다"고 했다. 장동민은 "저는 좋다. 이렇게 재밌고 좋은 세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전보다 활씬 좋다"고 속내를 밝혔고, 나비는 "저는 생방송 중에 그렇게 열애를 공개할 줄 몰랐다. 그래서 그 모습에 또 한 번 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방송 이미지로만 보고 화만 많이 내고, 여자에게 세게 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자상하고 따뜻하고, 제 말을 잘 들어준다"고 장동민의 매력을 언급했다. 또 "작년에 뮤지컬을 했는데, 극중 왕자님과 키스하는 장면이 있었다. 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래서 손만 잡는 걸로 교체했다"고 말해 장동민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비가 "평소에 장동민이 노래를 많이 불러준다. 그런데 다들 못 믿으시더라"라고 말했고, 이에 MC들과 게스트들은 장동민에게 직접 노래를 불러달라고 했다. 망설이던 장동민은 윤종신의 '환생'을 수줍은 표정으로 부르기 시작했고, 노래를 들은 유재석은 "난 이런 장면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며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나비는 장동민의 노래가 끝난 뒤 "이 노래를 불러주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폭로하고는 "평소에도 감동적인 말과 행동을 해준다. 저에게 사귀자고 했을 때, 오빠가 고기집을 하고 있었는데, '나랑 사귀면 이 고기가 다 니꺼다'라고 했다. 그 말에 감동했었다"는 엉뚱한 말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평소 독설과 막말로 웃음을 안겼던 장동민은 공개연애 후 한껏 차분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알려진 바 없었던 장동민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환생'을 부르며 부끄러워하던 장동민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진지하게 나비와 열애 중인지를 짐작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진 = KBS 2TV '해피투게더3'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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