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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른바 '강정호 룰'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2루 슬라이딩 룰 개정에 합의했다. 지난해 9월 18일 강정호(피츠버그)의 시즌 아웃(크리스 코글란의 슬라이딩)을 계기로 유격수 혹은 2루수가 더블 플레이 방지를 목적으로 한 주자의 공격적인 2루 슬라이딩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졌다.
MLB.com은 26일(한국시각) 6.01(j) 항을 신설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주자는 베이스에 도달하기 전 그라운드와 컨택, 즉 슬라이딩을 시도할 수 있다. 그리고 손과 발이 베이스에 닿을 때 슬라이딩을 시도할 수 있다. 또한, 슬라이딩을 완료한 뒤 베이스에 머무를 수 있을 때 슬라이딩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야수와의 접촉을 목적으로 슬라이딩 주로를 바꿔선 안 된다.
결과적으로 MLB.com의 발표에 따르면, 모든 주자는 2루에서 슬라이딩이 원칙적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2루에 제대로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내야수와의 의도적인 접촉을 겨냥한 슬라이딩은 금지된다. 이 룰은 비디오판독 대상에 포함된다. 정당하지 않은 슬라이딩에 대해 주자는 아웃이 선언될 수 있다.
또 하나. MLB.com은 야수들의 네이버후드 플레이(2루에서 주자를 포스 아웃시키려는 야수가 베이스를 밟지 않거나 공을 잡기 전에 베이스에서 발을 떼고 1루로 송구, 더블플레이를 시도하려는 것)를 비디오판독 대상에 포함했다. 내야수들을 주자의 공격적 2루 슬라이딩으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더블플레이 시 2루 베이스 태그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동안은 야수들의 부상 위험 때문에 2루 베이스 태그가 제대로 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용인돼왔다.
그리고 MLB.com은 올 시즌부터 감독 혹은 투수코치의 마운드 방문 시간을 30초로 제한했다. 이들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오는 순간부터 스톱워치를 가동, 시간을 잰다. 스피드업 강화 차원이다. 또한, 공수교대 시간도 2분25초에서 2분5초로 20초 줄였다. 단, 전국단위 생중계 때는 그대로 2분25초가 유지된다.
[지난해 9월 18일 강정호 부상장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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