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저씨' 정지훈, 1인2역 둘 다 살렸다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정지훈이 1인 2역으로 두 가지 매력을 발산했다.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 이하 '돌아저씨')에서 40대 백화점 만년과장 김영수(김인권)에서 180도 달라진 30대 꽃미남 슈퍼 갓 점장 이해준(정지훈)으로 환상했다.

이 가운데 정지훈은 선진그룹 차회장(안석환)의 혼외자이자 백화점의 진짜 새 점장인 경영 컨설팅의 귀재 진짜 이해준 역을 동시에 선보이며 성격부터 눈빛, 말투, 자태 등 너무나도 다른 극과 극 매력으로 '1인 2역'을 완벽히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했다.

먼저 극 초반 김인권에서 환생한 이해준으로 분한 정지훈은 너무나도 탄탄하고 섹시하게 바뀐 자신의 근육질 몸매와 조각 같은 외모에 자아도취 되며 한층 물오른 연기력으로 코믹한 매력을 충분히 살려냈다.

이와 함께 죽기 전 자신이 일하던 백화점에서 우연히 아내인 다혜(이민정)와 부딪힌 후 그녀를 계속 남몰래 좇는 가운데 자신을 몰라보는 아내를 애틋하면서도 안타깝게 바라보는 모습에서 죽은 영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적시기도.

또한 백화점 지하 창고에서 천장까지 쌓아 올려진 박스가 무너져 봉변을 당할 뻔한 다혜에게 백마탄 왕자처럼 갑자기 나타나 그녀를 감싸 안고 온 몸으로 박스를 막아내는 모습은 이어진 그의 애잔하고 애달픈 눈빛과 더불어 여심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정지훈은 이날 방송에서 진짜 이해준으로도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환생한 이해준으로 다채로운 연기를 펼쳐내고 있던 극의 후반, 선진백화점의 진짜 새 점장으로 차회장의 숨겨진 아들이 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었던 것. 이 가운데 1인 2역의 전혀 다른 인물로 등장한 정지훈은 8대2 가르마로 넘긴 포마드 스타일링 헤어에 안경을 착용한 이지적이고 냉철한 모습을 보이며 이전 캐릭터와 상반되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방송 말미에 이어진 에피소드 편에서 이해준은 갑작스런 기상 악화에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자 이전의 시크하고 도도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바싹 얼어서, 산소마스크를 혼자 낀 채 동요하는 코믹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정지훈은 극 중 1인2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두 가지 매력을 발산해 '돌아저씨'의 향후 전개를 기대케 했다.

[배우 정지훈. 사진 = SBS '돌아와요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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