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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입성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미국 시애틀 지역 언론 ‘시애틀타임즈’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33살의 이대호’라는 제목 아래 이대호와의 심층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시애틀타임즈’는 “이대호의 꿈은 확고하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어 한다”라며 “한국과 일본에서 화려한 야구 인생을 보냈지만 33살인 그가 야구 이력서에 또 하나의 항목을 추가하고 싶어한다”라고 전했다. 이대호 역시 통역을 통해 “미국 무대 진출의 꿈이 실현됐다. 야구를 하는 사람에게 이 곳은 마지막 종착역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언론에 따르면 시애틀은 이대호를 관찰하기 위해 재팬시리즈와 프리미어12에 복수의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이대호를 본 스카우트들은 그의 타격 재능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올 겨울 개인 훈련을 위해 시애틀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 피오리아에 온 그에게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시했다.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처럼 화려한 입단식과 함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된다는 보장은 못 받았지만 빅리그를 향한 그의 의지는 강했다. 이대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무려 15파운드(7kg)를 감량하는 등 그 어느 비시즌 때보다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대호는 시애틀이 그의 타격 능력에 기대를 갖고 있다는 질문에 “나는 실제로 큰 장타를 때려내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단지 날아오는 공을 방망이 중심에 맞출 뿐이다”라면서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지면 그 타구가 홈런이 되는 것이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대호는 마지막으로 불확실한 미래와 치열한 경쟁에 대해 “경쟁은 언제나 나를 발전시킨다. 왜 자꾸 마이너리그와 같은 부정적인 질문만 하는가. 난 마이너리그를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 단지 경쟁을 즐기면서 계속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라는 뜻을 전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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