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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오리온이 6강 플레이오프서 먼저 1승을 거뒀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원주 동부 프로미에 104-78로 대승했다. 오리온은 5전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서 선승했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자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94.7%.
의외의 양상이 벌어졌다. 양 팀 모두 공격력이 폭발했다. 오리온은 시즌 막판 애런 헤인즈와 국내선수, 헤인즈와 조 잭슨의 공존 문제를 완벽히 풀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정규시즌 막판 조금씩 좋아졌고, 이날 대폭발했다. 시종일관 유기적인 볼 연결로 손쉬운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전 선수들의 볼 없는 움직임이 좋았다. 헤인즈는 1쿼터에만 13점을 올렸다. 국내선수들의 찬스를 잘 봤다. 문태종도 공을 잡으면 머뭇거리지 않고 3점포 2개를 꽂았다.
동부는 헤인즈를 잡기 위해 한정원, 김창모를 잇따라 투입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헤인즈가 골밑으로 접근하면 더블팀을 시도했으나 헤인즈의 볼 처리가 매끄러웠다. 결국 김주성이 1쿼터 중반 투입됐다. 하지만 김주성도 헤인즈 중심의 오리온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2-3 지역방어 형태의 매치업 존을 가동했으나 역시 효과는 없었다.
그러나 동부의 공격 역시 폭발했다. 발바닥에 부상한 로드 벤슨의 컨디션은 상당히 좋았다. 김주성이 투입된 뒤 맥키네스와 김주성, 로드와 김주성의 2대2에서 파생되는 공격이 대단했다. 두경민 박지훈이 연이어 외곽포를 꽂았다. 결국 1쿼터는 오리온의 35-21 리드.
오리온은 동부의 그 어떤 수비도 극복했다. 최진수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슛 감각이 좋았다. 헤인즈와 잭슨의 공존도 문제 없었다. 잭슨은 움직임이 좋은 국내선수들에게 공을 잘 내줬다. 반면 동부는 턴오버를 쏟아냈다. 허일영, 김동욱, 장재석 등의 득점으로 20점차까지 달아났다. 그 사이 동부 맥키네스는 득점 후 상대가 아웃 오브 바운드를 하기 전에 스틸을 시도,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오리온은 2쿼터 막판 상대적으로 좋은 슛 감각을 과신했다. 슛 셀렉션이 급해졌고, 동부에 역습을 허용했다. 동부는 2쿼터 막판 두경민의 외곽포, 맥키네스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맹추격했다. 결국 전반전은 오리온의 61-50 리드.
동부의 상승세가 3쿼터 초반으로 이어졌다. 허웅과 박지훈의 외곽포, 벤슨의 골밑 득점이 나왔다. 오리온은 주춤했다. 동부는 오리온의 골밑 더블팀, 로테이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사이 외곽포로 추격했다. 그러자 오리온도 잭슨과 헤인즈의 연계플레이가 살아나며 한 숨을 돌렸다. 잭슨의 속공 덩크슛, 문태종의 속공 득점이 연이어 나왔다. 동부는 지역방어를 사용했으나 오리온은 이승현, 문태종의 3점포가 나왔다. 반대로 동부는 공격할 때 포스트 볼 투입이 원활하지 않았다. 3쿼터는 오리온의 83-68 리드.
오리온은 외국선수 1명이 뛰는 4쿼터에 의외로 잭슨을 내보냈다. 동부는 지역방어를 이어갔다. 그러자 잭슨과 국내선수들의 연계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승현과 최진수의 3점포가 잇따라 터졌다. 점수 차가 다시 20점 내외로 벌어졌다.
동부는 지역방어가 지속적으로 뚫리는 걸 알면서도 쉽사리 맨투맨도 오래 사용하지 못했다. 오리온의 슛 컨디션이 너무 좋고, 개인기량이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 결국 동부는 4쿼터 중반 두경민의 5반칙에 이어 김주성을 빼면서 사실상 2차전을 대비했다. 오리온 역시 헤인즈를 충분히 쉬게 하며 2차전에 대비했다. 승부는 손쉽게 갈렸다. 오리온은 잭슨이 23점, 이승현이 18점, 헤인즈가 17점을 올렸다. 3점슛을 22개 던져 무려 10개 넣었다. 동부는 벤슨이 16점을 올렸으나 팀 승리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잭슨.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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