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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봅슬레이 국가대표 원윤종(31·강원도청), 서영우(26·경기도BS경기연맹) 조가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쾨닉세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2015-2016시즌 월드컵 8차 대회에서 1차시기 49초 59(스타트 4초 90), 2차시기 49초 91로 합계 1분 39초 50을 기록, 1위에 올랐다.
1차시기를 1위로 마치며 월드컵 출전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기대했고 결국 원윤종, 서영우는 또 한 번 해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1차시기 1위로 마쳤으며 스위스의 헤프티, 바우만 조와 0.02초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2차 시기에는 레이스 중간 썰매가 여러 번 미끄러지며 금메달과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았지만 트랙 마지막 부분에 다다르며 속력을 다시 내 2위 헤프티, 바우만 조와 0.05초 차이를 벌리며 금메달을 안았다. 3위는 독일의 프리드리히가 차지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세계랭킹 1위에 지키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봅슬레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진정한 세계 1위로 우뚝 섰다. 유럽 트랙에서 치러진 1,2,3차 대회에서 동메달 두 개와 6위를 기록했던 원윤종-서영우 조는 같은 장소(독일, 쾨닉세)에서 열렸던 3차 월드컵과는 다르게 업그레이드 된 드라이빙 기술을 선보이며 1위에 올랐다.
지난 3차 월드컵 직후 원윤종은 "조금 늦게 트랙 공략 법을 깨닫게 된 것 같다. 이번에는 6위를 기록했지만 8차 월드컵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었다.
독일의 안방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에 3팀을 내보내며 메달 획득에 자신감을 보인 독일 대표팀은 코스공략을 마친 한국의 원윤종에 금메달을 뺏기며 자존심을 구겼다.
1차 시기 후 독일의 에이스 프레드리히는 연일 썰매를 발로 차는 등 화를 삭히지 못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이번 대회 메달을 얼마만큼 자신했는지 보여줬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올 시즌 세계랭킹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더욱 더 높이고 있다.
이날 함께 출전한 김동현-김진수 조도 1,2차 합계 1분 40초 53초를 기록하여 18위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다음달 1일 오후 모든 시즌 경기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예정이다.
[월드컵 8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원윤종(왼쪽)-서영우.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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