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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김소연의 연기가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김소연은 27일 첫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 강인)에서 봉삼봉(김영철)의 딸이자 유현기(이필모)의 아내 봉해령으로 분해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 든 모습을 보여줬다.
해령은 마음씨 착한 딸이자 아내. 하지만 대기업 본부장인 남편 현기는 해령을 차갑게 대하는 무정한 남자였다. 버젓이 집이 있음에도 호텔에서 생활하고, 아내 해령이 음식을 잔뜩 싸 들고 왔지만 먹는 시늉도 안 한다. 게다가 아이를 원하는 해령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남편이다. 심지어 해령은 시어머니인 유명 한복디자이너 장경옥(서이숙)의 괄시로 차를 타고 가다 도로 한복판에서 내려야 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아버지의 식당 개업 행사 얘기를 꺼낸 뒤 호텔을 떠나려다 현기에게 건넨 말.
"우리, 일주일 만에 보는 거예요. 나 지난주에 머리도 새로 했고 친정 간다고 옷도 신경 써서 입었어. 물론 이것도 관심 없겠지만."
현기에게 서운한 마음을 당당하지도 못하고 조심스럽게 현눈치를 보며 쓸쓸하게 얘기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안쓰러움을 자아낸 장면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선 "역시 김소연!"이란 반응이 벌써 나온다. 1994년 데뷔해 연기 경력만 무려 23년차인 베테랑답게 어떤 역할이든 잘 소화해낸다는 사실을 첫 회에 바로 입증한 것이다. 특히 최근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며 사랑스럽고 애교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모습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능숙하게 그려내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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