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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 연출 이윤정, 이하 '치인트')은 다양한 논란으로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는데 그 중 하나가 분량 논란이다. 서강준의 백인호가 매력적으로 그려질수록 박해진의 유정이 실종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됐다. 이 때문에 좋은 분위기 속 제 몫을 다해낸 서강준만 어색해지는 상황이 돼버리고 말았다.
"반 사전제작으로 촬영을 진행한 만큼 본 방송에서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전혀 알 수 없었죠. 즐겁게 잘 촬영했던 터라 아쉽고 또 조심스러워요."
박해진도 먼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젊은 배우들과의 어울림이 좋았다고 고백했다. 특히 중에선 동갑이지만 실제로는 열 살 차이가 나는 서강준에 대해 "함께 붙는 신이 제일 걱정이었지만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처음부터 인호의 모습으로 다가와 줘 좋았다"고 칭찬했다.
서강준도 극 중 유정과의 붙었던 신이 가장 억에 남는다며 "박해진 선배와는 현장에서의 호흡이 되게 재미있었다"고 얘기했다.
"아픈 과거 때문인지 확실히 마음이 더 갔어요. 가족 같은 사람인데 6년이란 시간 동안 떨어져 지내야 했고 그래서 함께 붙는 신들은 슬펐고 더 짠했죠. 해진 선배는 현장에서 구심점 같은 존재였는데 분위기를 밝게 이끌어가 주셔서 모두가 즐거웠어요."
박해진에 김고은, 서강준에 이성경까지 '치인트'는 몇 배우를 제외하고 미스 캐스팅 논란을 겪었다. 연기도 선보이기 전에 강한 물음표가 붙었지만 위축되거나 조심하기보다 자유분방한 저마다의 매력으로 자연스러운 합을 이뤘다.
"김고은, 이성경 누나의 매력도 한 몫 했죠. 닮은 듯 다른 성격에 자유분방함이 매력적인 두 분이에요. 김고은 누나는 유연하게 잘 받아줬어요. 대사나 사소한 행동 같은 것들을요. 특히 애교가 많은데 스태프들에게 농담도 잘하고 현장에 좋은 영향을 미쳤죠. 이성경 누나와는 극 중 투닥거리는 신이 많다 보니 촬영하면서 웃을 일이 많았어요. 싸우는 장면이었는데 꾹꾹 참다가 마지막에 웃음을 폭발시키기도 했어요. 그게 팔 굽혀 펴기를 하던 신이었는데 저를 놀리는 그 대사가 바로 애드리브였죠."
서강준은 서로의 믿음을 바탕으로 한 현장 그리고 자신을 믿음 가는 배우로 한 단계 성장시켜준 이윤정 PD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를 "친구 같은 분"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편하게 느꼈고 그게 산으로 가지 않을 만큼 프로다운 관계였다. 이 PD의 조언은 경청하고 신뢰하며 배우로서의 고민을 덜어나갔다.
"현장에서 배우들이 연기를 할 때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기도 했고요. 그래서 다른 현장과는 비교되는 무언가가 있었죠. 걱정 많던 제겐 자유분방한 캐릭터라 지금까지 했던 거에 얽매이지 말고 생각하는 대로 백인호를 그려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연기로 보답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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