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걸그룹 EXID 하니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가창력을 마음껏 뽐냈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가왕 3연승을 막기 위해 나선 도전자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첫 대결은 '지나간다'를 부른 '백투더퓨처'와 '허니'를 부른 '성냥팔이 소녀'의 무대였다. '백투더퓨쳐'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성냥팔이 소녀'의 끼 넘치는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판정 결과 승자는 '성냥팔이 소녀'였다. 이어 복면을 벗은 '백투더퓨처'의 정체는 38년차 트로트가수 조항조였다.
조항조는 "트로트가 다른 장르에 비해 멜로디가 단순하다보니 쉬운 게 아닌데도 격이 낮다고 평을 받는 경우가 있다. 그게 안타까워서 편견을 깨려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대결은 판정단을 울렸다. '그대 돌아오면'을 부른 '우리의 밤'과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부른 '번개맨'의 대결에서, '우리의 밤'은 애절한 음색으로 곡을 완성한 뒤 눈물을 흘리는 듯 고개를 떨어뜨렸다. 쉽게 무대를 떠나지 못하는 '우리의 밤'의 모습에 판정단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번개맨'이 승자로 결정된 뒤 복면을 벗은 '우리의 밤'의 정체는 바로 돌아온 레이디스코드의 메인보컬 소정이었다. 소정의 정체가 드러나자 판정단들은 눈물을 보였다.
소정은 "그동안 많은 분들이 염려를 해줬는데 계속 무얼해도 측은한 시선이 먼저이다 보니. 목소리로만 들려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복면가왕'인 것 같아서 가면의 힘을 빌리고자 나오게 됐다"며 "우리 노래를 듣는 팬들의 표정이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남겼다.
3라운드 결과로는 큰 관심을 받은 출연자 '번개맨'의 정체가 공개됐다. '성냥팔이 소녀'는 '사랑은'을 불러 가왕 결정전에 진출했고, 복면을 벗은 '번개맨'의 정체는 바로 '쉬즈곤'을 부른 스틸하트의 밀젠코 마티예비치였다. 그가 가면을 벗자 판정단은 엄청난 환호로 월드스타를 맞이했다. 또 MC 김성주는 "사실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한국어를 전혀 못한다"며 "오늘 무대를 위해 4개월 전부터 공부를 했다"고 소개해 판정단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제 가왕결정전이 펼쳐졌다. '음악대장'의 선곡은 그룹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였다. 환상적인 무대 끝에 '음악대장'은 세 번째 왕좌에 오를 수 있었다. 그리고 안타깝게 정상에 오르지 못한 '성냥팔이 소녀'의 정체는 바로 EXID 하니였다. 예상치 못한 출연자의 등장에 판정단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