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오리온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을 남겨뒀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원주 동부 프로미에 84-76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5전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서 2연승을 거뒀다. 잔여 3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경기 전 "경기 템포를 늦춰야 한다"라고 했다. 가용인력이 오리온보다 적고, 5번 높이가 오리온에 우위인 전력현실상 당연한 선택. 그러나 1차전서 웬델 맥키네스 등이 흥분하며 템포 바스켓을 펼치지 못했다. 김 감독은 김주성을 선발로 넣어 세트오펜스 정확성을 높이려고 했다. 또한, 오리온 빅 라인업에 대비, 앞선에선 스위치를 하고 지역방어는 최대한 쓰지 않겠다고 했다. 오리온 3점포가 부담스럽기 때문. 윤호영이 시즌 아웃된데다 김주성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현재 동부는 변칙 지역방어 수행력이 높지 않다.
동부는 김주성과 맥케네스를 선발로 넣었다. 벤슨보다 맥키네스가 애런 헤인즈를 잘 막는다. 오리온도 그럴 줄 알고 문태종을 선발로 넣었다. 김동욱을 넣어 2번에서 미스매치를 유발하고자 했다. 오리온의 초반 흐름이 좋았다. 문태종은 1차전에 이어 공을 잡자마자 간결하게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헤인즈와 국내선수들의 연계플레이도 좋았다. 김동욱은 미스매치를 활용, 점수를 만들었다. 이현민, 이승현의 득점도 이어졌다.
반면 동부는 첫 득점이 1쿼터 6분45초를 남기고 나왔다. 허웅이 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김종범은 김주성의 어시스트를 받아 연속 득점을 올려 곧바로 추격했다. 골밑에선 맥키네스가 이승현을 상대로 연속 득점을 올려 추격했다. 오리온은 계속 김종범을 놓치며 추격을 허용했다. 1쿼터 종료 1분17초전. 최진수가 탑에서 공을 받아 김주성을 앞에 놓고 3점슛을 시도했다. 김주성은 최진수가 슛을 던지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손목을 접촉, 파울을 지적받았다.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달아났다. 1쿼터는 오리온의 23-21 리드.
동부는 2쿼터 초반 맥키네스의 골밑 득점, 오리온의 실책으로 잡은 공격권서 두경민의 돌파로 역전했다. 이어 조 잭슨의 속공을 비디오판독 결과 맥키네스가 처냈다. 두경민의 중거리포로 주도권을 잡았다. 동부는 벤슨과 맥키네스의 골밑이 위력을 발휘했고, 오리온은 정확한 패턴에 의한 외곽포가 통하지 않았다. 그러자 오리온은 김동욱에 대한 미스매치(수비자 허웅)를 활용, 차분하게 추격했다. 골밑에선 트리플팀도 불사했다. 장재석과 잭슨, 헤인즈의 득점으로 재역전, 달아났다. 특유의 조화로운 플레이가 살아났다. 동부는 김주성의 3점포, 골밑 득점으로 응수했다. 전반전은 오리온의 48-38 리드.
동부가 3쿼터 초반 추격했다. 맥키네스가 기습적으로 3점포를 꽂았다. 연속 6득점했다. 김주성도 패스 아웃을 3점포로 처리했다. 오리온도 헤인즈, 허일영을 앞세워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맥키네스 3점포를 제어하지 못했다. 맥키네스는 김주성이 골밑으로 들어간 사이 순간적으로 외곽으로 이동, 골밑에서의 패스 아웃을 3점포로 처리했다. 또한, 김주성의 패스를 받아 속공 덩크슛을 작렬, 동점을 만들었다. 맥키네스의 3점슛으로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오리온은 미처 준비하지 못한 듯한 모습.
오리온은 3쿼터 막판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접전 상황서 헤인즈와 잭슨의 연계플레이는 좋았다. 많이 움직이면서 동부 수비망을 헤집었다. 결국 클러치 득점을 해내면서 동부의 추격을 다시 따돌렸다. 3쿼터는 오리온의 64-57 리드.
4쿼터 초반 양 팀 모두 약간 정체된 흐름. 허웅의 3점 플레이로 동부가 4쿼터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이승현도 연속 3점포 2개로 흐름을 가져왔다. 동부도 김종범의 3점포로 기사회생. 오리온은 2번 포지션 미스매치 우위를 계속 활용, 상대 더블 팀에 외곽 패스아웃을 하는 전술을 내놨고, 동부도 외곽포로 승부를 걸었다.
잭슨이 경기종료 4분 21초전 동부의 수비망을 뚫고 인 유어 페이스 덩크슛을 터트렸다. 오리온은 잭슨의 연속 득점으로 10점 내외 리드를 잡았다. 이어 경기종료 2분20초전 문태종의 3점포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동부의 수비 응집력은 경기 막판 크게 흔들렸다.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오리온은 잭슨이 24점, 헤인즈가 23점으로 맹활약했다. 동부는 맥키네스가 3점슛 3개 포함 24점을 올렸으나 2연패를 막지 못했다.
[잭슨(위), 헤인즈(아래). 사진 = 고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